/사진=토이저러스 공식 트위터
트루키즈(Tru Kids)는 11일(현지시간) 토이저러스, 베이비저러스 등 20여개 브랜드를 보유한 모기업으로서 영업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트루키즈는 헤지펀드인 솔루스 얼터너티브 애셋 매니지먼트, 투자회사 앤젤로 고든&컴퍼니가 소유하고 있으며, 전 토이저러스 최고경영자(CEO)인 리처드 배리가 CEO를 맡는다
배리 CEO는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토이저러스가 여전히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 고객들이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때 함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트루키즈의 소유주들은 지난해 10월 이 권한을 인수하며 토이저러스의 재기를 위한 물밑 작업을 해왔으며,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미국 2위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와 협업해 '제프리(토이저러스의 마스코트) 인형상자'를 판매하기도 했다.
트루키즈 홈페이지 일부 갈무리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 리테일의 닐 선더스 이사는 CNN에 "장난감 시장에 아직 '구멍'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월마트, 타겟, 아마존 등 경쟁자들이 강하기 때문에 토이저러스의 재기가 쉽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부모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차별화를 꾀할 것"을 제안했다. 폐업 전 토이저러스의 시장점유율은 10~15%로 추정된다.
한편 토이저러스는 현재 한국, 중국을 포함해 세계 900여개 매장을 갖고 있으며, 이날 트루키즈는 연내 70개 매장을 추가로 열겠다고 밝혔다. 트루키즈는 브랜드를 소유했기 때문에 이들로부터 로열티를 받게 된다. 지난해 토이저러스의 매출은 30억달러(3조3700억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