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2배 뛴 주가, 디지털대성에 무슨 일이 있었나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9.02.1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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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4400원에서 최근 8000원대로 주가 2배 급등…견조한 실적, 고배당 등 매력

@머니투데이 유정수 디자인기자@머니투데이 유정수 디자인기자


온·오프라인 대학입시 전문업체 디지털대성 (7,140원 ▼20 -0.28%)의 주가가 올 들어 2배 급등했다. 2022년 대입 정시모집 비중 확대 등으로 교육 관련주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꾸준한 실적 증가, 높은 배당률 등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디지털대성이 재조명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 기준 디지털대성의 주가는 전일 대비 5.82% 하락한 826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다소 떨어졌지만 올 초 주가(1월2일 4400원)와 비교하면 수익률은 약 90%로 코스닥 종목 중 최상위권에 해당한다.



지난해 내내 4000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던 주가는 지난달 16일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날 전일 대비 8.8% 오른 4940원에 마감한데 이어 그 다음 달에는 11.3% 올라 상승 폭이 확대됐다. 1월 23일부터는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 11일 장중 93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디지털대성이 그동안 기업 펀더멘탈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였다고 평가한다. 인수합병으로 덩치를 키우고 지난해 실적이 개선되는 등 양호한 지표를 나타냈지만, 그에 비해 주가는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디지털대성은 2010년 대성마이맥 합병을 시작으로 2011년 티치미 2012년 비상에듀 온라인 2015년 한우리 2017년 이감을 각각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고 이 기간 동안 매출과 영업이익도 꾸준히 상승했다.

연결기준 2017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7.6% 상승한 898억4000만원, 영업이익은 26.7% 오른 10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매출액 1041억원 영업이익 13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 3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회사의 주력 사업인 온라인교육(인터넷 강의) 부문에서 지난해 11월 새롭게 출시된 '19프리패스'가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 상품은 19만원으로 상품 구입일부터 올해 수능일까지 모든 온라인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패키지로 타사 대비 약 60% 저렴한 가격이다.


손승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패키지 상품으로 올해 디지털대성의 온라인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6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라인교육과 교재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62%, 52%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꾸준히 3~5%의 높은 배당률을 보인 것도 매력으로 꼽힌다. 디지털대성의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은 2014년 3.8% 2015년 4.9% 2016년 4% 2017년 5.1%로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평균 배당수익률 0.65%보다 월등히 높다.

2022년 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정시 비중이 30% 이상으로 늘면서 인터넷 강의 수요 증가로 인한 교육 관련 종목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대성의 매출액은 2018년부터 향후 5년간 연평균 13% 성장할 것"이라며 "높은 배당성향과 우수한 재무구조, 견조한 실적성장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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