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7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2018 일본취업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2018.1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요미우리는 이날 '한국 7포 목표는 일본'이란 제목의 해설기사에서 "작년 11월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일본취업박람회 때 대학생 등 1000명의 한국 젊은이들이 일본 기업의 회사 설명회와 면접에 임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한국에서 열린 이번 일본취업박람회엔 소프트뱅크·닛산(日産)자동차 등 약 100개사가 참가해 80명 이상의 채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본 기업들은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다양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해외 채용뿐만 아니라, 그간 고수해왔던 '신규 대졸자 일괄 채용' 대신 '연중 상시 채용'이나 '기졸업자 동시 채용' 등으로 채용 자유화를 꾀하고 있는 모습.
그러나 일본 분카(文化)방송 커리어파트너즈의 히라노 게이코(平野惠子) 주임연구원은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기업들의 채용방식 변화는 학생들에게 (취업) 재도전 기회를 주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많은 일본 젊은이들이 대기업에 가려고 '취업낭인'이 될 수도 있다"며 "청년층 고용의 '한국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와 관련 요미우리는 취재 당시 올봄 서울대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있던 김모씨(28)의 구직활동 사연을 소개하면서 "한국에선 학생 대부분이 삼성·LG·현대 등 재벌계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수백 대 1의 좁은 문을 뚫고 사원이 되는 경우는 극히 적다. 수년 간 취업낭인으로 지내는 건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요미우리는 "반면 한국의 중소기업은 채용난에 시달린다"며 "재벌계 회사 급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중소기업에선 30세 신입사원도 드물지 않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구직 양극화 현상 때문에 "한국의 15~24세 청년 실업률이 10% 안팎에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미우리는 "한일 양국 모두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하는 대학생 비율은 전체의 10%~20% 미만이지만, 일본은 청년 실업률이 3.7%로 정도로 매우 낮다"며 "이는 일본에선 취업 기회가 한 번밖에 없다는 '신규 대졸자 일괄 채용' 제도 탓에 학생들이 원치 않는 직장이라 해도 일단 취업을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