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한진그룹에 이어 남양유업에 배당 관련 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스튜어드십코드 활성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배당 성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 수탁자 책임 활동 가이드라인을 통해 주주친화정책 확대가 예상되는 기업을 찾기 위한 전문가들의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배당 관련 주주활동으로 배당성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신세계 (172,200원 ▼1,600 -0.92%), DB하이텍 (41,850원 ▼50 -0.12%), 현대백화점 (49,700원 ▼200 -0.40%), NAVER (183,200원 ▼800 -0.43%), 이마트 (62,300원 ▼700 -1.11%), 사조산업 (37,500원 ▼850 -2.22%) 등을 선정했다. 이 기업들은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5% 이상이고, 순이익대비 30% 이상의 순현금 흐름을 보유한데다 3년 평균 배당성향이 10% 이하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스튜어드십코드 활성화는 주요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과 주주환원정책 확대로 이어지면서 우리 증시에서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최근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 등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는 환경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배당주의 투자 매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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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배당주펀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질 경우 주요 배당주에 대한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대목이다.
우선 주주행동주의 본격화에 따라 우리 증시에서 배당 증가 및 주주환원 요구 확대가 나타날 경우 지주회사의 현금흐름 체력이 향상되며 배당 매력이 부각될 것이란 평가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주환원정책 확대 분위기에 힘입어 지주회사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에 기반한 고 배당주로 변모하는 초입에 들어섰다고 판단한다"며 관련기업으로 두산 (164,000원 ▲1,200 +0.74%), 현대중공업지주 (68,200원 ▲500 +0.74%), SK (151,400원 ▼4,900 -3.13%), 삼성물산 (148,400원 ▼3,100 -2.05%) 등을 관련 기업으로 꼽았다. 특히 지난해 지주회사로 전환한 효성 (62,000원 ▼300 -0.48%)은 올해 배당수익률이 8.3%를 상회할 것이라며 코스피에서 압도적인 배당수익률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우리 증시에서 4%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대표 배당주로 SK이노베이션 (105,700원 ▼2,400 -2.22%), S-Oil (69,300원 ▼1,500 -2.12%), 쌍용양회 (7,010원 ▲10 +0.14%), 코웨이 (59,500원 ▲200 +0.34%), KB금융 (81,600원 0.00%), 하나금융지주 (63,400원 ▼900 -1.40%), 대신증권 (15,730원 ▼120 -0.76%), 오렌지라이프 (27,500원 ▲300 +1.1%) 등이 꼽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스튜어드십코드는 주주이익 확대를 위한 제도인 만큼 활성화 될 경우 배당주, 배당주펀드에 대한 투자 수요가 커질 수 있다"며 "그동안 우리 증시에선 비교적 역동성이 떨어지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그다지 크지 않았는데, 주주행동주의 이슈가 확대될수록 중요한 투자대상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