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어닝쇼크…4분기 3000억원 적자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19.01.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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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저유가·정제마진축소 직격탄..분기실적 시장 컨센서스 크게 하회

에쓰오일 생산현장/사진=박준식 기자에쓰오일 생산현장/사진=박준식 기자


에쓰오일(S-Oil (70,300원 ▼100 -0.14%))이 지난해 4분기 2924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적자 폭이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뛰어넘는 등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에쓰오일은 28일 공시를 통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3693억원을 기록했던 분기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고, 1조3733억원이던 연간 영업이익은 절반 수준인 6806억원에 그쳤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하회하는 실적이다. 증권가는 당초 700억원대 중반 가량의 4분기 영업적자를 예상한 바 있다.



4분기 당기순익은 2478억원으로 역시 적자 전환했다. 연간 당기순익은 3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73.2% 줄었다. 매출액은 연간 25조46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늘었다.

유가 하락이 직격탄이었다. 유가가 급락하면서 재고손실이 크게 늘어났다. 정제마진마저 부진에 빠지면서 주력인 정유부문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4분기 정유 부문에서 무려 501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이 중 재고손실만 3910억원이다. 석유화학부문에서 1584억원, 윤활기유부문에서 509억원의 흑자를 각각 냈지만 전체 영업적자를 막지는 못했다.



회사 측은 다만 올해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컨퍼런스콜에서 "정제마진은 공급 증가를 수용하기에 충분한 수요 성장세를 바탕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대부분 신규 설비가 4분기 중 가동이 예상돼 신규설비에 따른 공급 증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특히 IMO(국제해사기구)의 2020년 황 함량 규제에 앞선 경유 수요 급증은 하반기 정제마진 상승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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