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사무총장 "유가에 미중무역전쟁 영향 우려돼"

뉴스1 제공 2019.01.14 10:15
글자크기

"전체적으론 유가 낙관…수요 감소는 우려"
사우디 장관 "유가 변동성 범위 좁혀야"

모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구기구(OPEC) 사무총장 © AFP=뉴스1모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구기구(OPEC) 사무총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모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올해 국제유가와 관련해 대체로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아시아 시장 성장을 저해, 원유 수입이 적어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고 CN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 산업에너지·광물부(옛 석유부) 장관은 유가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회원국들이 감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이날 애틀랜틱 카운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 에너지 포럼에서 CNBC 기자와 만나 "우리는 계속되는 무역분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성장률이 동기화한 것은 국제 무역 성장세에 기인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현 시점에선 미국 바깥의 중국과 인도가 수요 부문에서 가장 빛나는 곳이다. 그러니 무역전쟁이 지속되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 지난 2017년 전체 원유 수입량의 18.6%를 차지했다. 에너지 컨설팅사 우드 매켄지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경제가 호황을 보여 인도의 원유 수요가 오는 2024년까지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약 무역전쟁이 중국에 영향을 미친다면 중국은 물론 아시아 다른 지역에도 (원유 수입과 관련한) 충격이 오게 된다.

바르킨도 사무총장은 그러나 "우리는 미국과 중국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길 원한다는 전제 하에 그들이 일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포럼에 참석한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산유국들이 예상했던 속도보다는 느리지만 OPEC과 회원국들은 올해 석유시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생산감축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변동성의 범위를 좁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OPEC 회원국들과 10개 주요 산유국은 지난 12월 몇몇 다른 국가들과 함께 침체된 시장을 막고 수출 의존적인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하루에 총 120만 배럴의 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사우디가 예상하고 있는 국제유가는 배럴당 75~80달러다. 지난 11일 뉴욕 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1달러(1.9%) 하락한 배럴당 51.59달러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