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찰청, 여성안전기획관실 신설… "女치안 강화"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2019.01.1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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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이달 내로 예산 심의"… 실무절차 거쳐 올 상반기 구성 완료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해 8월 23일 서울 서대문구 본청 인근 바비엥 한 사무실에서 열린 '여성대상범죄 근절 추진단'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해 8월 23일 서울 서대문구 본청 인근 바비엥 한 사무실에서 열린 '여성대상범죄 근절 추진단'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르면 올 상반기 내로 경찰청에 여성 대상 범죄 근절을 전담하는 여성안전기획관실이 신설된다. 해당 부서는 지난해 민갑룡 경찰청장이 취임과 동시에 신설한 '여성 대상 범죄 근절 추진단(추진단)'이 전신이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경찰청과 기획관 직제 신설을 위한 협의를 지난달 마무리 짓고 기획재정부에 예산을 위한 심의를 요청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여성안전기획관(고위공무원단 나급)을 수장으로 하고 총경급 경찰 1명과 경정급 경찰 3명을 배치하는 신설안을 기획재정부에 넘겼다"고 말했다.

심의는 이달 중 완료될 전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1월 중 예산 심의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정확한 투입 예산 등은 아직 세부 내용을 검토 중이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심의가 통과되고 직제 개정, 국무회의의 재가, 여성안전기획관 공모·평가·채용 과정 등을 거치면 이르면 올 상반기 내로 조직 구성이 완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추진단 설치는 지난해 7월 취임한 민갑룡 경찰청장이 대외적으로 발표한 첫 주요 정책이다. 불법촬영(몰카) 수사 등을 계기로 여성 대상 범죄 엄정 대응을 촉구하는 여론을 등에 업고 신설됐다.

추진단은 그동안 각 부서·기능별로 흩어져 있던 여성대상 치안정책을 한데 모아 '여성 안전'이라는 목표에 초점을 맞춘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여성 대상 범죄 대책 기획, 부처 공동 대응과제 발굴과 협업, 현안 대응, 현장 점검과 모니터, 관련 사건 수사와 피해자 보호 지도·모니터 등을 총괄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기획관을 중심으로 여성대상범죄 대응체계를 한층 내실화하고, 여러 부처·기관들과 힘을 모아 여성이 안심할 수 있는 통합보호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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