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임신 하려면?" 서울시, 남녀 건강출산지원사업 10개 자치구 확대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19.01.09 08:53
글자크기

지자체가 나서 임신위험 요인 집중 관리…4개 자치구서 시범운영,공모 통해 6개 자치구 추가 선정

Q. 공황장애로 치료제를 복용 중인데 먹고있는 약이 기형아를 유발하지 않을까요.
A. 공황장애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물은 주로 벤조다이아제핀계 신경안정제입니다만, 태아에게 기형을 증가시킬 가능성은 낮습니다.

Q. 풍진 예방접종 후 언제 임신을 시도하면 되나요.
A. 풍진 예방접종 후 1개월이 경과한 후에 임신을 권장합니다.



서울시가 임신을 준비하는 남녀를 대상으로 임신 위험 요인을 집중관리해주는 ‘남녀 건강출산지원사업’에 2018년 한해 3000명이 참여해 서비스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더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4개구에서 10개구 자치로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 웹드라마, 웹툰을 활용한 행임아(행복한 임신 아이 좋아) 캠페인도 12일부터 본격 실시, 시민 인식개선 확산에 나선다.



서울시는 2017년부터 전국 최초로 전문가 의견수렴과 한국모자보건학회와 협력으로 ‘서울형 건강 임신출산지원사업’을 4개 자치구에서 시작했다. 기존 모자보건정책을 벗어나 남녀가 모두 책임성을 갖고 임신 전 함께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4개 자치구(중구, 광진, 성북, 양천구)에서 시범 운영해왔다. 추가하는 6개 자치구는 공모를 통해 모집할 계획이다.

2018년 4개구에서 실시한 서울시 남녀 건강출산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약 3000명의 가임기 남·녀(남성 1082명, 여성 1823명)가 참여했다. 이 사업은 남녀 참여자들이 △임신 위험요인 자가진단(생활환경, 약물복용, 가족력 등) 및 상담 △건강검진(혈액, 흉부방사선검사, 소변검사, 성병검사, 난소나이 검사 등) △엽산제(종합비타민) 등을 지원받는 선도적인 정책이다.

특히 지난해 11~12월 4개구 참여자 남녀 405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95.1%(385명)가 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반드시 필요 57.3%, 필요 37.8%)고 응답했다. 또 ‘다른 가임남녀 권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 93.5%(378명)이 ‘권장’(매우 권장 50.7%, 권장 42.8%) 하겠다고 답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 10여개 자치구로 남녀 건강출산지원사업 확대 실시한다. 시범사업 동안 개발한 표준 매뉴얼을 적용해 사업 효율성을 높인다. 건강출산프로그램 신청도 기존 보건소 방문 신청뿐만 아니라 3월 구축 예정인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가칭)’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도록 추진해 많은 시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남녀가 함께 준비하는 건강한 임신’에 대한 시민 인식 확산을 위해 웹드라마와 웹툰을 활용한 ‘행복한 임신 아이 좋아’ 캠페인을 12일부터 온라인 포털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1월부터 CBS 라디오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아이를 낳는 중대한 일에 제일 먼저 임신부터 잘 준비해서, 행복한 부모, 행복한 아이, 더 나아가 행복한 가정을 꾸려 보기 위해 계획 임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행복한 임신을 계획하는 한 부부의 모습을 웹 드라마와 웹툰의 형식으로 담았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임신 전 부터 임신과 출산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 시스템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며 “서울시 남녀 건강출산 지원사업은 그 첫 단계로 건강한 임신은 건강한 자녀 출산과 양육에 중요하다는 인식 확산과 올바른 생활습관, 건강검진, 엽산제 복용 등 임신 전 출산건강관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