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대북제재 완화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018.10.29/뉴스1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9~22일 방한할 예정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워킹그룹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킹그룹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출범과 함께 첫 회의를 가졌다. 지난 7일에는 화상회의를 실시했다. 수석대표가 참석하는 회의는 한 달에 한 번 열린다. 그 중간에 상황점검을 위한 실무급 화상회의가 열리는 방식으로 워킹그룹이 운영된다.
이번 워킹그룹 회의는 비핵화 문제를 다루는 1세션과 남북관계·대북제재를 논의하는 2세션으로 나뉘어 개최된다. 1세션은 한미 수석대표 중심으로 진행되고 2세션은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부차관보 등이 참석한다.
1세션에서는 교착상태에 바진 북미 비핵화 협상에 물꼬를 트기 위한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2세션에서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남북 철도·도로 착공식의 대북제재 면제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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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식 행사 자체는 대북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행사를 위해 반입해야하는 물자들은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미국과 사전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제사회 대북제재 틀 내에서 남북 협력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며 “착공식은 미국과 현재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워킹그룹에서도 자연스럽게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