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Q 수요공백은 주가에 기반영..저가 매수-한화證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2018.12.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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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은 17일 삼성전자 (78,000원 ▲500 +0.65%)에 대해 올 4분기수요공백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며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 목표주가는 5만2000원으로 7,1% 하향조정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62조6000억원, 영업이익 13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영업이익은 우리의 기존 추정치 대비 18% 하향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메모리 수요 공백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어 디램과 낸드 출하량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평균판매가격(ASP)은 각각 10%, 23%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직원들에게 특별상여금이 지급되면서 약 8000억원 수준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도 실적 감소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메모리 수요 공백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원인은 기존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인해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통과 세트 업체들이 저마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재고 축소에 나서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비수기인 1분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실적이 크게 감소하고 있지만, 이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실적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2019년 예상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4% 수준으로 현재 밸류에이션이 PBR(주가순자산비율) 1.0배라는 것을 감안하면 저평가 국면이 분명하다. 당분간 반등 모멘텀이 강하지 않겠지만 현주가에서는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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