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열린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보고회에 참석하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제조혁신의 관건은 중소기업"이라며 "대기업은 이미 자체적으로 스마트공장이 많이 도입되어 있기 때문에 이제 중소기업으로 확산시킬 때"라고 말했다. (청와대 제공) 2018.12.13/뉴스1
◇절치부심 청와대 “경제에 집중”= 16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번주 내에 5개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올해 정책성과를 평가하고, 내년에 예상되는 상황에 맞춘 경제 전략을 짜는 것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취지다.
이에 17일 확대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시장과 국민들에게 경제 정책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을 주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12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나눈 최저임금 등에 관한 '100분 토론'의 내용을 심화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리 이하 관계부처 장관급 인사들이 총출동해 경제 전략을 모색하고 그 내용을 국민들에게 알린다.
발등에 떨어진 숙제는 청와대 내부 조직 정비다. 최근 대규모 차관 인사로 경제정책비서관·일자리기획비서관 등 요직들이 비어있는 상황이다. 김종천 전 비서관이 음주운전으로 사퇴하며 의전비서관 자리도 공석이다. 일단 청와대는 급한 자리는 원포인트로 임명을 한 다음, 내년 2월쯤에 대규모 인사를 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19년도 예산안, 기금운용계획안 등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는 더불어민주당 및 무소속 이용호 의원을 제외한 야당의원들은 모두 불참한 가운데, 김 부총리의 제안설명까지만 진행됐다.
시행이 무기한 연기된 카풀 서비스 관련 대책도 국회에서 논의 대상이다. 당정이 택시업계를 달래기 위해 ‘완전월급제’를 비롯한 핵심 대책을 내놨지만, 국토교통위원회를 중심으로 세밀한 정책 대응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제 개편은 내년 초까지 다뤄질 문제지만, 여야가 12월 국회에서 큰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공공부문 채용비리 국정조사, 유치원 3법,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연장 등도 주요 안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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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사안마다 쟁점이 있는 탓에 여야 공방이 치열할 전망인 가운데 셈법은 제각각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이들 정책에서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40%대로 내려 앉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과, 40%대가 깨진 당 지지율을 동시에 끌어올릴 방법은 역시 민생이 중심에 선 경제정책 뿐이란 생각에서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최저임금과 택시, 유치원법 등 민생과 관련된 이슈에서 우리가 국민들 요구를 충조하면 지지율은 다시 올라갈 것으로 본다”며 “결국 민생정책에서 승부를 봐야한다”고 말했다.
국회 관계자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열리는 12월 국회는 여야 모두 지지층 결집을 위해 양보할 수 없는 기회일 것”이라며 “법안과 정책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쪽에선 분명 지지율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