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Thomson Reuters Datastream, 글로벌모니터
지난 10월 미국의 상품 무역수지는 772억5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전달에 비해 적자가 10억달러 늘어났습니다. 수출이 전월비 0.6% 감소했고, 수입은 0.1% 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이 온갖 장벽을 세워 미국산 제품을 사 주지 않아서 적자가 많이 난다고 주장합니다. 다른 나라들이 자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식의 불공정한 행위를 통해 미국에 너무 많이 팔아서 역시 적자가 크다고 강변합니다.
만일 다른 나라들이 미국 상품을 더 많이 수입해 간다면, 미국인들에게 공급되는 미국 상품은 줄어들 것입니다. 미국이라는 경제가 생산해 낼 수 있는 물건의 양은 한계가 있으니까요.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미국의 수출이 증가하면 미국의 물가가 상승하고 미국인들의 소비는 감소합니다. 과거처럼 싼 값에 흥청망청 즐기던 소비대국의 모습은 달라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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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무역적자 확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탓도 큽니다. 경기가 이미 좋아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고 있을 정도인데, 거기에다가 대규모의 재정부양 정책까지 펼쳤으니까요. 그래서 미국의 가계와 기업과 정부가 더 많이 소비, 투자하게 되었습니다. 수입품을 더 많이 쓰게 되고, 수출할 물건을 국내로 돌리는 사례도 늘었을 겁니다.
그래도 미국의 무역적자가 아직은 과거만큼 엄청나지는 않습니다. 다음 편에서 그 배경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