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마일리지 특약 대비 보험료는 저렴하고 SKT 통신망을 통해 복잡한 청구 절차 없이 손쉽게 할인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악화로 내년에 보험료를 3~4% 인상할 계획이지만 가격 경쟁에 불이 붙으면 기존 상품의 보험료 할인폭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주행거리 입증 방식도 다르다. 마일리지 특약 가입자는 보험사 어플리케이션(앱)에 본인 차량 계기판의 주행거리 사진을 직접 찍어 전송해야 한다. 또 보험기간 만료 40~60일 전후 등 정해진 기간 안에 주행거리를 입증할 자료를 제시하지 않으면 보험료 할인 혜택을 못 받는다.
반면 우버마일은 차량에 장착된 미터기의 주행거리를 SKT 통신망에 자동 전송하기 때문에 복잡한 청구 절차를 거치치 않아도 자동으로 할인된 보험료를 적용받는다. 차량에 장착된 미터기를 보면서 매달 내야 하는 보험료를 바로 계산할 수도 있다. 보험료를 적게 내려 불필요한 차량 운행을 자제하는 등의 노력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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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일리지 특약은 ‘후할인’ 방식이라 1년치 보험료를 먼저 낸 뒤 나중에 할인된 만큼의 보험료를 돌려받지만 우버마일은 다달이 주행거리를 정산해 전달 보험료를 내는 개념이다. 매달 보험료를 내는 게 번거로우면 사전에 보험료를 내고 사후 정산도 가능하다.
◇차보험료 인상? 보험료 할인확대 경쟁 불 붙는다=우버마일은 연간 주행거리 1만2000Km 미만의 운전자가 목표 고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주행거리가 짧으면 사고 위험도가 낮아져 그만큼 손해율도 개선된다”며 “손해율이 좋으면 보험료는 더 낮아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 우버마일 보험료는 기존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최대 40%)보다 추가로 최대 25%까지 할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기존 보험료 대비 최대 50% 이상 보험료가 낮아지는 셈이다.
내년 상반기에 우버마일이 출시되면 주행거리가 짧아 마일리지 특약 할인을 받고 있던 직장인 등이 갈아탈 가능성이 높다. 마일리지 할인 특약은 2011년에 도입돼 지난 9월말 기준 전체 운전자의 54.2%가 가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만기가 1년으로 짧은데다 마일리지 특약 가입자들은 가격 민감도가 높아 보험료가 더 낮은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며 “다만 매달 보험료를 이체해야 한다면 번거로울 수 있고 보험료 정산이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나중에 소비자 분쟁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격적인 자동차보험 신상품 등장이 예고되면서 보험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올해 자동차 정비수가 인상과 손해율 악화 등으로 내년 1월 보험료를 3~4% 인상할 계획이다. 하지만 우버마일 출시를 계기로 보험료 할인 확대 경쟁이 붙으면 자동차보험료 인상 움직임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