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연일 건조하고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안구건조증(건성안증후군·눈마름증후군) 증상을 보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층에 이상이 생겨 안구에 건조감, 작열감, 흐려보임 등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가리킨다. 특히 겨울철 실내에서 근무하는 사무실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이 같은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안구건조증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는 231만명으로 2013년 212만명보다 약 19만명(8.9%) 증가했다.
안구건조증세가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시력저하는 물론 다른 안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2007년 국제 안구건조증연구회(DEWS)는 안구건조증이 시력저하 등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며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황반변성 등 각종 실명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상이 나타나는 이들에겐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수다.
◇염증 있는지 확인, 아니라면 예방에 철저해야
안구건조증을 해결하는 방법은 원인에 따라 다양하다. 안구건조증세가 염증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라면 염증 치료부터 해야 한다.
/사진=뉴시스
반면 염증 때문이 아니라 환경 때문에 안구건조증세가 나타나는 이들은 환경을 바꾸려고 노력해야 한다.
건조한 사무실에서 모니터를 바라보며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안구건조증이 자주 나타난다. 보통 집중하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적어지는데, 이 경우 눈물의 증발량이 많아지고 눈 표면에 눈물이 고루 퍼지지 않아 건조해져서다. 이 경우 안구건조증이 유발, 심화될 수 있다. 업무 틈틈이 눈을 오래 감고 있거나 의식적으로 자주 깜빡이려 노력해야 한다.
주변 공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겨울철 실내 습도는 보통 20% 밑으로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 경우 눈물이 금세 마른다. 따라서 가습기를 사용해 40~60% 사이의 적정 습도를 유지해줘야 한다. 그럼에도 건조하다면 중간중간 인공누액을 넣어 눈물량을 유지해줘야 한다.
콘택트렌즈 착용은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므로 겨울철엔 눈물량을 유지해주는 하드렌즈로 바꾸거나, 안경 등을 쓰는 게 좋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체내 수분 유지를 위해 물을 자주 마시고, 눈물층 보호막의 주성분인 오메가3를 섭취하며, 눈에 좋은 비타민A가 많은 녹황색 채소를 먹으라고 조언한다.
다만, 경구용피임약 복용과 머리 염색약을 사용한 염색, 속눈썹 문신 등은 눈을 건조하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