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거북이 운행중인 차량들/사진=뉴스1
베테랑 운전자에게도 겨울은 운전하기 힘든 계절이다. 눈 쌓인 도로는 평소보다 2~3배까지 제동력이 떨어진다. 차량 내부와 바깥 기온의 차이로 창문에 김서림이 끼기도 한다. 히터 바람에 졸음이 몰려올 수도 있어 운전자들은 특히 겨울철 안전운행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블랙 아이스'는 겨울철 연속 추돌사고의 대표적 원인으로 꼽힌다. 블랙아이스란 아스팔트 위 물기가 도로의 매연과 각종 이물질때문에 검게 얼어버리는 것을 뜻한다. 일반 빙판과 달리 검은색을 띄고 있어 얼핏 봤을 땐 일반 도로처럼 보이거나 살짝 물기가 젖은 상태 정도로 보이기 때문에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지나가다가는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하고 서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빙판에 미끄러질 땐 기어를 낮춰 속도를 줄이는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한다. 이후 속도가 줄어 제동이 가능하게 되면 브레이크를 여러번에 걸쳐 짧게 나눠 밟아준다.
◇겨울용 타이어·스노우체인·스노우 스프레이까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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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타이어를 한번에 모두 바꾸는 것이 부담된다면 바퀴에 스노우체인을 감을 수도 있다. 간편하게 타이어에 뿌릴 수 있는 스프레이 체인도 있다. 타이어가 딱딱해져 접지력이 낮아지는 것을 방지하는 스프레이를 네 바퀴에 골고루 뿌리고 2~3분 정도 기다렸다가 출발하면 된다. 앞 바퀴에 더 많이 뿌려주면 좋다.
◇김서림·졸음엔 환기해야
시야를 가리는 김서림도 겨울철 도로운전의 복병이다. 차량 안과 바깥의 온도 차이로 유리에 뿌옇게 김이 서렸다면 외부 공기가 들어올 수 있도록 외기순환모드로 에어컨을 잠깐 틀어준다.
창문을 자주 열지않고 히터를 틀어놓는 것은 졸음을 유발한다. 히터는 차량 내 산소를 흡수하고 일산화탄소를 증가시켜 운전자의 피로와 졸음을 유발한다. 춥더라도 잠깐식 창문을 열어 공기를 환기해주면 좋다.
◇부동액 채워두고…배터리 방전 조심해야
추운 겨울철엔 차량 내부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냉각수 동결을 방지하는 부동액과 증류수를 1:1로 해 혼합비율을 적절히 맞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차량의 부품과 라디에이터가 얼어 동파될 수 있다.
차가운 겨울 배터리가 방전될 수 있으므로 지하 주차장 등 내부에 차를 세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