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식 한풍제약 대표/사진=송기우 에디터
국내 최초로 과립형 한방약을 개발한 곳이 있다. 한방약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위해 지난 45년 동안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한 한풍제약이다.
국내 최초 한방 과립제 개발에 성공
한풍제약은 국내 최초의 한약제제 전문기업이다. 한약제제 및 천연물 소재 연구, 생약제제를 활용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최초 한약에스 과립제 개발뿐만 아니라 국제 한방약 세미나 개최, 대만의 순천당제약을 통해 감압농축 공법을 국내 처음으로 한약제제에 도입했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한풍제약의 창업자인 고(故) 상암 조필형 박사에서 시작됐다. 조인식 한풍제약 대표는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고(故) 조필형 박사는 이후에도 약사들에게 한방약에 대해 강의하는 등 한방약의 현대화, 대중화를 위해 힘썼다.
천연물 생약제제로 인기 제품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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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풍제약 인기 제품인 굿모닝에스과립/사진제공=한풍제약
생약성분 변비약 ‘굿모닝에스과립’, 광범위 한방연고 ‘자운고’, 경구용 치질 치료제 ‘치지래’ 등이 대표 제품이다.
조 대표는 “굿모닝에스과립의 경우 전체 사업부 매출의 10%를 차지할 만큼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며 “복통이 심하지 않고 부드럽게 변비를 해결해줘 매출액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도 과립제 75개, 한방건강의약품 33개, 일반의약품, 건강식품 등 총 400여 개가 넘는 품목을 제조 및 생산하고 있다.
근본적인 치료, 부작용 적은 것이 장점
한방약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느끼는 한방약의 장점은 무엇일까?
조 대표는 “한방약은 예로부터 많은 경험을 통해 검증된 처방이며, 천연물을 원료로 한 것이므로 부작용이 많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한약(생약)은 증상의 완화보다는 근본적인 치료에 초점을 맞춘다”며 “많은 화학의약품의 경우 효과 대비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연물에 대한 불신을 없애기 위해 철저한 QC(품질관리), QA(품질보증)를 통한 품질관리도 진행한다. 원재료가 입고되면 GMP공정에 따라 가공하고, 한약재의 특성에 맞게 성분 분석과 미생물시험, 잔류농약시험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1일 진행된 ‘메디컬아시아 2018 대한민국 글로벌 의료서비스 대상’ 시상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만성 및 난치병 치료 위해 연구개발 지속
조인식 한풍제약 대표/사진=송기우 에디터
메카신은 작약, 감초, 정제부자 등의 한약재로 이뤄져 있다. 이 중 부자에서 아코니틴을 제거하는 한풍제약의 독자적 기술력이 적용돼 30% 추정추출로 만든 한약제제이다.
현재 2a상 임상시험계획승인을 받아 의뢰자(한풍제약) 주도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2b상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획득했다.
조 대표는 “12월 중 2b상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임상시험을 통해 루게릭질환 치료제로서는 최초의 한약제제로 제품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풍제약은 한의원에서 처방받아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한방건강보험약을 생산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한풍제약의 중앙연구소에서는 지금도 많은 제품들을 연구 중에 있다.
조 대표는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굿모닝에스과립, 공진단 등의 제품뿐만 아니라 난치성 질병 치료를 위한 약들을 개발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