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욱 넥스트사이언스 상무는 20일 "단디바이오를 핵심 R&D 축으로 성장시키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바이오 기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박 대표는 한국연구재단 의약학단장을 수행하면서 국내 원천 기술을 확보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발굴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단디바이오에 대해 "한국 바이오의 어벤져스"라고 소개했다. 각각의 파이프라인을 연구하는 교수들 각자가 하나의 벤처회사처럼 개발하는 구조다. 단디바이오는 국내 각 분야 권위자들이 모이는 R&D 총괄센터인 셈이다.
단디바이오는 박 대표의 패혈증치료제와 임용택 연구소장(성균관대 교수)의 면역증강제 및 면역억제인자 타깃 약물전달 플랫폼의 성과를 당부했다. 두 파이프라인 모두 빠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패혈증은 체내로 침입한 미생물 감염으로 전신성 염증반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진행속도가 빠르고 치사율이 30%에 달한다. 현재 패혈증 치료법은 조속한 항생제 투여를 통해 원인 미생물의 박멸과 수액공급을 통합 혈압 유지 뿐이다. 더욱이 면역저하 환자에게 항생제 투여가 늘어나면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가 증가해 치료법 개발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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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디바이오의 패혈증 치료 후보물질 'DD-S001'은 원인인 그람음상균을 죽이고, 패혈증을 유발하는 내독소와 결합해 제거하는 이중 기능을 가졌다. 개발이 완료되면 세계 최초의 패혈증 치료제가 된다.
박 대표는 "패혈증은 환자 수가 많고, 진행속도가 빨라 임상시험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라며 "패혈증 환자를 진단할 수 있는 키트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비임상을 마치고 임상시험승인계획을 신청하고, 2년 이내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전임상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라이센스 아웃(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면역증강제 및 면역억제인자 타깃 약물전달 플랫폼은 현재 널리 사용되는 면역관문억제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술이다. 면역관문억제제는 투여 환자 10명 가운데 2~3명만 효과가 있다.
임용택 연구소장은 "면역증강제를 통해 면역세포(T세포)를 강화하고, 면역억제인자를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2~3년내 전임상 데이터 확보, 5년 정도의 임상 데이터 확보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방암, 자궁암, 담낭암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판매되는 면역관문억제제 별로 라이선스 아웃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술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