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기를 채운 은행장(대행 포함)은 총 6명이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과 박명흠 대구은행장 직무대행의 임기는 모두 다음달 말 만료된다.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내년 봄 임기만료를 앞뒀다. 금융그룹 CEO 중에선 김 한 J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고 계열사인 전북은행 임용택 행장, 광주은행 송종욱 행장도 김 회장과 함께 임기가 끝난다.
◇KB금융, 9명의 계열사 CEO 임기 만료…신한·KEB하나은행장 거취 관심=금융그룹별로 살펴보면 KB금융그룹은 증권·손해보험·자산운용·캐피탈·부동산신탁·신용정보·데이타시스템 7개 계열사 9명의 CEO 임기가 연말까지다. 지주사와 은행의 상무급 이상 임원 23명이 올해말 임기를 채운다.
지난해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연임과 허 인 KB국민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비교적 인사폭이 작았고 1년간 조직안정을 이룬 점을 감안하면 연말에는 변화의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한금융은 은행 외에 카드·금융투자·생명·자산운용·캐피탈·저축은행·DS·아이타스·신용정보·대체투자 등 10개 계열사 CEO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다. 이 중 5명은 1년 이상 연임 경력이 있어 교체 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계열사 CEO 후보군인 지주·은행 임원들도 15명이 연말 임기가 만료돼 자리바꿈의 폭이 커질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에서도 내년 초 임기를 마치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함 행장은 취임 후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해 연임의 이유가 충분하지만 ‘채용비리’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하나금융은 은행 외에 금융투자·카드·캐피탈·자산신탁·대체투자자산운용·펀드서비스·핀크 등 7개 계열사의 CEO 임기가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다. 또 지주사·은행의 상무급 이상 임원 가운데 30명이 내달 임기를 마친다.
◇‘지주사’ 앞둔 우리은행 “경질보단 이동” 무게…이대훈 농협은행장 연임 유력=최근 지주사 전환과 함께 회장·행장 겸임을 확정한 우리은행은 조직의 변화로 인해 인사 수요는 높지만 ‘경질’보다 ‘이동’이 많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계열사 중에서는 우리종금 외에 임기 만료를 앞둔 CEO가 없고 우리종금 역시 향후 지주사 편입 등 시급한 과제를 앞둔 만큼 그룹 전체적으로 ‘안정’에 방점을 둘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우리은행은 13명 임원이 내달 초 임기가 끝나는 가운데 채용비리 논란으로 직무 배제된 일부 임원을 제외하면 내년에도 그룹 내에서 역할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높다.
농협금융지주의 경우 지난 1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하면서 계열사 CEO 선임 절차에 일찌감치 착수했다. 은행·생명·손보·캐피탈 등 4개사 CEO가 논의 대상이다. 호실적을 이끈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연임이 유력하다. 자산운용·선물 CEO 역시 연말 임기를 맞이하지만 100% 자회사가 아니어서 임추위는 별도로 개최된다. 지주사·은행 임원 중에서는 15명이 연말 재신임 여부가 결정된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의 취임 후 사실상 첫 인사인 만큼 교체 폭이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BK기업은행은 캐피탈·자산운용·저축은행·신용정보 등 4개 계열사 CEO의 임기가 내년 2~3월 만료된다. 또 은행에서는 부행장 5명이 내년 초 임기를 마친다. ‘파격’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둬 왔던 김도진 행장의 인사 스타일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