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폭행' 일파만파…하루만에 31만명 서명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8.11.1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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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강력팀 투입해 수사 진행

'이수역 폭행' 일파만파…하루만에 31만명 서명


'이수역 폭행 사건'의 가해자 신상공개와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하루만에 31만명을 넘어섰다.

15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이수역 폭행 사건' 청원글에 동의한 이들이 31만명을 넘었다.

청원자는 "지난 13일 새벽4시쯤 이수역의 한 맥주집에서 남자 다섯명이 여성 두명을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다"면서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도와주세요.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되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상황을 설명했다.



글에 따르면 자매인 두 여성은 전날 새벽 4시쯤 이수역 인근의 한 맥줏집에서 옆 테이블 커플과 시비가 붙었다. 시비가 말싸움으로 번지자 갑자기 남성 다섯명이 끼어들어 "저런 것들도 사람이냐" "얼굴 왜 그러냐" "말로만 듣던 메갈X 실제로 본다" 등의 폭언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이수역 폭행 사건'의 피해자라 주장하는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사진과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이수역 폭행 사건'의 피해자라 주장하는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사진과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청원자는 남성들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폭행 장면을 촬영하려고 하자 한 남성이 손으로 목을 조르며 바닥으로 밀었다고 설명했다. 폭행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남성들은 현장을 급히 벗어났고, 그 중 한 남성이 계단으로 도망가다 언니를 밀쳐 계단 모서리에 머리가 찍혀 크게 다쳤다고 전했다.

청원자는 "경찰은 신고 후 30분 뒤 도착했다. 진술을 하는 와중에도 가해자는 당당한 태도를 보였으며 자신 또한 피해자라고 우겼다"며 "가해자 5명과 피해자 한 명을 같이 놓고 진술하는 경찰도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가 짧단 이유만으로 남자 5명에게 폭행을 당했다. 가해자 신원을 밝히고 무자비하게 피해자를 폭행한 가해자에게 죄에 맞는 처벌을 부탁드린다"며 서명 동참을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올라온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은 지난 14일 밤 11시 참여 인원이 20만명을 훌쩍 넘겼다. 청원이 올라온 뒤 30일간 20만명 이상 동의를 받으면 정부 관계자가 직접 답변을 해준다.

한편 서울 동작경찰서는 A씨(21) 등 남성 3명, B씨(23) 등 여성 2명 등 5명 모두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고, 사건이 중대한 만큼 강력팀을 투입해 사건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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