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폭행사건' 靑 국민청원 28만명 돌파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18.11.1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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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폭행 사건'의 피해자라 주장하는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사진과 글./사진=온라인 커뮤니티'이수역 폭행 사건'의 피해자라 주장하는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사진과 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수역 폭행 사건'의 가해자 신상공개와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하루만에 27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와주세요.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수역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관련 글에 따르면 자매인 두 여성은 전날 새벽 4시쯤 이수역 인근의 한 맥줏집에서 옆 테이블 커플과 시비가 붙었다. 시비가 말싸움으로 번지자 갑자기 남성 5명이 끼어들어 "저런 것들도 사람이냐", "얼굴 왜 그러냐", "말로만 듣던 메갈X 실제로 본다" 등의 폭언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남성들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폭행 장면을 촬영하려고 하자 한 남성이 손으로 목을 조르며 바닥으로 밀었다고 설명했다. 폭행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남성들은 현장을 급히 벗어났고, 그중 한 남성이 계단으로 도망가다 언니를 밀쳐 언니가 계단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쳐 크게 다쳤다고 전했다.

청원자는 "경찰은 신고 후 30분 뒤 도착했고 진술을 하는 와중에도 가해자는 당당한 태도를 보였으며 자신 또한 피해자라고 우겼다"며 "가해자 5명과 피해자 한 명을 같이 놓고 진술하는 경찰도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가 짧단 이유만으로 남자 5명에게 폭행을 당했다. 가해자의 신원을 밝히고 무자비하게 피해자를 폭행한 가해자에게 죄에 맞는 처벌을 부탁드린다"며 서명 동참을 호소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사진=청와대 홈페이지
해당 청원은 올라온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은 지난 14일 밤 11시에 참여 인원이 20만명을 훌쩍 넘겼다. 청와대는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할 경우 한 달 내에 관련 수석비서관이나 정부 부처가 직접 답변하고 있다. 현재 참여 인원은 계속 늘고 있으며, 15일 오전 7시55분 기준 28만261명의 서명을 확보한 상태다.

한편 서울 동작경찰서는 A씨(21) 등 남성 3명과 B씨(23) 등 여성 2명을 포함해 5명 모두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만큼 CCTV 분석과 목격자 조사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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