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관찰 힘든 멸종위기종 식물 조사에 드론 투입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2018.11.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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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야생식물분야 분포조사에 드론 활용…내년 상반기 멸종위기 풍란·석곡 분포조사에 드론 활용

드론으로 촬영한 낙동강 배후습지 가시연/사진제공=국립생물자원관드론으로 촬영한 낙동강 배후습지 가시연/사진제공=국립생물자원관


직접 관찰 힘든 멸종위기종 식물 조사에 드론(무인항공기)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연구자가 직접 관찰하기 어려운 멸종위기 야생생물 식물분야 분포 조사에 드론을 처음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생물자원 분야에서 드론 활용은 침엽수 군락분포 변화와 고사목 관찰을 위해 쓰인 적은 있으나, 멸종위기종 식물을 대상으로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낙동강 하구 습지, 동해안 석호, 제주도 해안 등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식물인 가시연, 순채, 검은별고사리 등 3종의 분포 모습을 드론으로 촬영하고, 관련 영상을 분석했다.

이들 멸종위기종 식물은 늪, 호수, 해안 등에 서식하기 때문에 그간 연구자의 접근이 어려워 분포 면적 등 정확한 정보를 얻기 힘들었다. 하지만 드론을 활용하면서 관찰하기 힘든 장소에 사는 멸종위기종 식물의 정확한 분포 정보를 확보하는 데에 효과적이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내년 5~6월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풍란과 II급인 석곡의 분포 기록이 있던 제주도 서귀포의 해안 절벽 지역을 드론으로 촬영할 계획이다. 풍란과 석곡은 난초과 여러해살이풀로 제주도와 남해안의 바닷가 절벽 등에 살며 개화기는 5~6월이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멸종위기종 식물의 보전과 복원에 필요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드론 촬영과 같은 첨단기술을 멸종위기종 조사에 꾸준히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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