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몸값…신작 스마트폰 승자 가른다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8.10.1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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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40 씽큐, 아이폰 신제품, 갤A9 등 출시…카메라 렌즈 늘리고 가격대 다양…소비자 선택폭↑

카메라·몸값…신작 스마트폰 승자 가른다


연말을 앞두고 스마트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수요부진으로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삼성전자 (77,900원 ▲400 +0.52%)와 애플, LG전자 (91,500원 ▼1,400 -1.51%)가 연이어 신제품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 것. 카메라 성능과 제품 가격이 승부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V40 씽큐·아이폰XR·갤A9… 신제품 잇단 출격= LG전자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V40 씽큐’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출시일은 24일이다. LG전자는 카메라 5개를 탑재한 제품이라는 점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후면에 표준(1200만 화소), 초광각(1600만 화소), 망원(1200만 화소) 등 3개 카메라를, 전면에 표준(800만 화소), 광각(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출고가는 104만9400원이다.



LG전자 'V40 씽큐'.LG전자 'V40 씽큐'.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 ‘아이폰XS’, ‘아이폰XS 맥스’, ‘아이폰XR’ 등 3종과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시리즈4’를 내달 2일 국내 출시한다. 애플이 국내 시장에 다양한 신제품을 동시 출시하는 건 이례적이다. 이들 제품은 전작 ‘아이폰X’의 파생 모델로 디스플레이를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아이폰XS’와 ‘아이폰XS 맥스’는 각각 5.8인치, 6.5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아이폰XR’는 6.1인치 LCD(액정표시장치)를 장착했다.

애플 '아이폰 XS 맥스'.애플 '아이폰 XS 맥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갤럭시노트9’을 선보인 데 이어 내달 중 ‘갤럭시A9(이하 갤A9)’을 출시한다. ‘갤A9’은 제품 후면에 2400만 화소 기본 렌즈와 망원·초광각·심도 렌즈 등 총 4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예상 출고가는 70만원대 전후로 예상된다. 중가(중간가격)뿐 아니라 프리미엄 고객층까지 공략하기 위해 신기술을 활용한 고성능을 갖췄다.



◇카메라·가격, 판매경쟁 승부수= 스마트폰 고사양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V40 씽큐’와 ‘갤A9’은 5개 렌즈를 탑재한 카메라로 차별화에 나섰다. 저조도 촬영, AI(인공지능) 기능 등 카메라 성능도 대폭 개선했다. 두 제품의 출시 시기가 비슷한 만큼, 카메라를 비롯한 직접적 성능 비교가 이뤄질 전망이다. ‘갤A9’ 가격이 ‘V40 씽큐’ 보다 20만~30만원 정도 낮게 책정돼 가격경쟁에선 ‘갤A9’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A9' 레모네이드 블루.삼성전자 '갤럭시A9' 레모네이드 블루.
LG전자는 이에 맞서 가격 보상 정책을 꺼내들었다. ‘V40 씽큐’ 구매자는 제품 구매 후 18개월 또는 24개월 지난 뒤 LG전자의 스마트폰을 재구매하면 ‘V40 씽큐’ 구매가의 최대 40%를 보상받는다. 최초 출고가로 계산하면 최대 42만원 싸게 신제품을 살 수 있다.

아이폰 신제품들의 국내 가격도 변수다. ‘아이폰XS’, ‘아이폰XS 맥스’, ‘아이폰XR’의 미국 출고가는 각각 999달러(113만원), 1099달러(125만원), 794달러(90만원)다. 국내 가격이 미국보다 20만~30만원 높게 결정돼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XR’ 가격이 110만원에 육박하게 된다. 저장공간 512GB(기가바이트)의 ‘아이폰XS 맥스’ 가격은 20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나친 가격 부담으로 아이폰 수요층 중 일부가 이탈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제품 다양화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늘어났다”며 “애플이 마니아층이 두텁긴 하지만 가격 부담을 느낀 아이폰 수요층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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