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공간, 로봇 분야 특허만10개..'실험실 창업의 대표주자'

대학경제 장경석 기자 2018.09.2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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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창업보육센터 우수기업 도구공간 김진효 대표 "박사 과정 7년 동안 자율주행 로봇 협업 시스템 연구"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7월 연세대학교, 숭실대학교, 전북대학교, 한국산업기술대학교, 한양대학교 등 5개 대학을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했다.

'실험실 창업'이란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대학이 논문 또는 특허 형태로 보유한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술집약형 창업'을 의미한다.



실험실 창업기업은 일반 창업기업에 비해 평균 고용규모가 3배가량 높고(9.5명), 창업 5년 생존율(80%)도 일반 기업(27%)에 비해 우수해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에 있어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구공간, 로봇 분야 특허만10개..'실험실 창업의 대표주자'


도구공간은 김진효(사진) 대표가 박사 과정 중에 창업해 로봇 분야에서 10개 이상의 특허를 출원·등록하는 등 실험실 창업의 대표격이다.



지난달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이진규 과기정통부 차관이 연세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도구공간 등을 찾아 실험실 창업의 활성화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도구공간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자율주행 순찰 로봇 '디봇(D-BOT)'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1월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국제소비재가전박람회) 2019'의 참가 업체로도 선정돼 자율주행 로봇 시연에 나설 예정이다.

김진효 대표는 자율주행 및 원격제어 로봇 분야의 연구자로, 올 2월 연세대에서 자율주행 로봇의 협업 시스템에 관한 연구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박사 과정 중인 지난 2014년 '오픈초이스'라는 서비스로 창업을 시작했다. 오픈초이스는 개인, 기업, 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아이디어의 기술 구현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3월 '기술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새롭고 뛰어난 것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도구공간이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김 대표는 "연세대 공과대학 글로벌융합공학부에서 박사 과정을 밟으면서 7년 동안 드론과 자율주행 로봇과의 협업 시스템에 대해 연구했다. 또 오픈초이스를 통해 기업 및 연구기관과 함께 로봇 플랫폼 연구개발에 주력할 수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했고, 자율주행 순찰 로봇 '디봇'을 내년 초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구공간, 로봇 분야 특허만10개..'실험실 창업의 대표주자'
도구공간에서 만든 첫 작품 '디봇'은 탑재된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물리적으로 항시 정찰이 어려운 광역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진다.

김 대표는 "디봇은 경찰청과 보안 업체, 지자체 등에서 방범 및 치안 유지, 공공 안전을 확보하는데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향후엔 순찰 로봇뿐만 아니라 드론을 탑재한 배달 로봇,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체험 로봇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구공간은 김 대표를 포함해 현재 6명의 팀원으로 구성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회사의 최종 목표는 '행복한 직장공동체'를 구현하는 일이다. 김 대표는 "획기적인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행복이라는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사업을 만들어나가고 싶다"며 "3년 후엔 지금보다 훨씬 많은 인원을 채용하고 복지혜택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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