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창업'이란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대학이 논문 또는 특허 형태로 보유한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술집약형 창업'을 의미한다.
도구공간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자율주행 순찰 로봇 '디봇(D-BOT)'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1월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국제소비재가전박람회) 2019'의 참가 업체로도 선정돼 자율주행 로봇 시연에 나설 예정이다.
김진효 대표는 자율주행 및 원격제어 로봇 분야의 연구자로, 올 2월 연세대에서 자율주행 로봇의 협업 시스템에 관한 연구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박사 과정 중인 지난 2014년 '오픈초이스'라는 서비스로 창업을 시작했다. 오픈초이스는 개인, 기업, 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아이디어의 기술 구현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3월 '기술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새롭고 뛰어난 것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도구공간이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김 대표는 "연세대 공과대학 글로벌융합공학부에서 박사 과정을 밟으면서 7년 동안 드론과 자율주행 로봇과의 협업 시스템에 대해 연구했다. 또 오픈초이스를 통해 기업 및 연구기관과 함께 로봇 플랫폼 연구개발에 주력할 수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했고, 자율주행 순찰 로봇 '디봇'을 내년 초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디봇은 경찰청과 보안 업체, 지자체 등에서 방범 및 치안 유지, 공공 안전을 확보하는데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향후엔 순찰 로봇뿐만 아니라 드론을 탑재한 배달 로봇,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체험 로봇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구공간은 김 대표를 포함해 현재 6명의 팀원으로 구성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회사의 최종 목표는 '행복한 직장공동체'를 구현하는 일이다. 김 대표는 "획기적인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행복이라는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사업을 만들어나가고 싶다"며 "3년 후엔 지금보다 훨씬 많은 인원을 채용하고 복지혜택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