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윤석헌 금감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보험산업 감독혁신 TF' 첫 회의에서 "불완전판매와 보험금 미지급 등 잘못된 관행으로 보험산업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다"며 "신뢰 회복을 위해 타성과 관행에서 벗어나 보험업무 전반에 대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험사업의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찾아 근본적인 '처방'을 해 달라고 보험혁신TF에 요청했다. 보험민원은 전체 금융민원 중 63%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 즉시연금 관련 집단민원이 제기되는 등 소비자 불만도 크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처방을 내리는 '대증처방'보다 '근원적 처방'이 중요하다는 게 윤 원장의 판단이다.
특히 혁신TF가 혁신 과제를 발굴할 때 보험업계 뿐 아니라 감독당국도 의식하지 말고 독립적, 객관적으로 의견을 내 달라고 강조했다. 타성에 젖은 관행에서 벗어나 제3자 입장에서 해법을 제시해 달라는 얘기다. 당초 TF는 금감원 중심으로 구성될 계획이었으나 윤 원장의 특별지시로 전원 외부인으로 구성됐다는 후문이다.
혁신TF는 김헌수 순천향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성주호 경희대 교수, 김범 숭실대 교수, 안철경 보험연구원 박사, 김은경 한국외대 교수, 양기진 전북대 교수, 성영애 인천대 교수, 나현철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참여한다. 종합적인 혁신방안은 12월 중으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