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양]이해찬이 밝히는 北 정당 면담 무산 이유

머니투데이 평양공동취재단, 이건희 기자 2018.09.1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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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李대표, 18일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안 만나고 19일 김영남 만나

평양남북정상회담의 일환으로 열리는 남북 정당관계자 면담이 예정된 18일 오후 북측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일행이 남측에서 온 정당관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해찬,정동영,이정미 대표는 한 시간 이상이 지나도록 면담장에 도착하지 않아 행사가 취소됐다. 2018.9.18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평양남북정상회담의 일환으로 열리는 남북 정당관계자 면담이 예정된 18일 오후 북측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일행이 남측에서 온 정당관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해찬,정동영,이정미 대표는 한 시간 이상이 지나도록 면담장에 도착하지 않아 행사가 취소됐다. 2018.9.18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18일)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과의 면담이 취소된 배경에 대해 "커뮤니케이션(소통)이 잘 안 돼서 우리 쪽이 불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19일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면담을 앞두고 기자를 만나 "당대표 3명만 따로 만나려고 얘기하다 소통이 잘 안 됐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정상회담의 배석자 숫자가 갑자기 예상보다 많이 줄어드는 바람에 장관들이 이쪽(정당 대표 면담)에 합류를 했다"며 "당대표 3명하고 그분들(장관들)하고 분리해 당대표들만 따로 만나려고 했는데 그게 소통이 잘 안 돼서 우리 쪽이 불발됐다"고 했다.

이어 "(정상회담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만 들어가고, 나머지 장관들과 서울시장, 강원도지사가 이쪽(정당 대표 면담)에 합류를 했다"며 "숫자가 많아서 당대표 3명은 조절을 했어야 했는데 조절이 안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제가) 산만해지니까 별도로 하려 했는데 그 스케줄이 안 잡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그래서 오늘 오전 10시에 만나 어제 하려 했던 얘기를 다시 하게 됐다"며 "얘기는 남북국회회담을 하자는 걸 제안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보낸 서신은 이미 전달됐다"며 "우리는 또 구두로 얘기를 하고, 연내에 남북국회회담을 하려고 가서 말씀드리려 한다"고 했다.

일정이 다시 잡힌 배경으로 이 대표는 "어제 (환영)연회장에서 '이렇게 됐는데 오늘 면담을 해야 된다'고 하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연히 하셔야 된다'고 즉석에서 지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이날 오전 9시50분쯤 만수대의사당 접견실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안동춘 부의장, 최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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