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결제수수료 무료"…네이버 소상공인 창업 지원 확대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2018.09.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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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투입해 스마트스토어 수수료 감면·결제대금 선지급…"개인 창업 든든한 지원군 될 것"

한성숙 네이버 대표./ 자료사진=머니투데이한성숙 네이버 대표./ 자료사진=머니투데이


네이버가 소상공인 성장을 내걸고 진행해온 '프로젝트꽃'을 확대한다. 신규 창업자의 결제 수수료를 1년간 면제하고 판매 대금을 선지급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창업의 문턱을 낮추고 소상공인의 성장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13일 광주광역시 금남로에 위치한 네이버 광주 파트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소상공인의 창업과 사업 확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자금 지원 프로그램 '스타트 제로 수수료'와 '퀵에스크로'(가칭)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스타트 제로 수수료'는 스마트스토어 오픈 1년 미만인 신규 창업자를 대상으로 적용된다. 월 500만원 미만의 거래액에 대해서는 1년간 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오는 11월부터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내년부터 1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퀵에스크로'는 사업 확장 가능성이 높은 월 거래액 800만원 이상의 사업자를 대상으로 일정 수수료를 지불하고 판매 대금의 80%를 선지급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에는 상품 배송 후 이용자 구매가 확정돼야 대금이 정산됐다. 그러나 퀵에스크로를 이용하면 택배 집화 완료 최대 1일 후에 판매 대금을 미리 지급 받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운영되며 업계 최저 수수료율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안전거래를 위한 FDS(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와 같은 자체 기술 개발 및 데이터 분석과 설계를 지원한다.



네이버는 개인 창작자와 소상공인의 창업과 성장을 돕기 위해 2016년부터 다양한 형태로 '프로젝트 꽃'을 진행해왔다. 틈새상품과 비주류 문화 콘텐츠 등 그간 전면에 드러나지 않았던 생산자들을 발굴해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게 주된 목표다. 네이버는 제품이나 콘텐츠 생산자 개개인의 역량이 발전하면 자연스레 우리 경제에 분수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파트너스퀘어 역시 창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공간이다.

"1년 결제수수료 무료"…네이버 소상공인 창업 지원 확대
새롭게 도입하는 신규 창업자 수수료 면제와 결제대금 선지급 정책 역시 쉬운 창업과 창업자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정책이다. 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마트스토어 가입 후 실제 첫 거래까지 이뤄지는 확률은 27%로 나머지 73%는 서류미비, 상품 등록의 어려움,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초기 단계에서 이탈한다. 창업 초기 사업자들에게는 안정적 수준의 매출이 발생할 때까지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자리를 잡아 성장하기 시작한 창업자들은 온라인 커머스 생태계를 확장 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느린 자금 순환 등을 이유로 대출을 받는 등 사업 성장 과정에서 경제적 부담이 커지기도 한다.

최인혁 네이버 COO는 "신규 프로그램은 모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판매자 성장 데이터와 실제 목소리를 기반으로 설계됐다"며 "작지만 강한 개인의 다양성이 데이터와 기술을 만나 빛나고 계속해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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