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10월 OSP를 전달보다 0.1달러 내린 배럴당 1.1달러로 결정했다. 지난 7월 이후 석 달 연속으로 낮춘 것이다.
이 같은 OSP 하락은 사우디의 원유생산량 증가 때문으로 추정된다. 대이란 제재로 인한 원유공급 축소에 대비하고 원유가격 안정화를 위해 미국이 사우디에 지속적인 원유생산량 증가를 요구했다. 실제 사우디는 지난 6월부터 원유생산량을 하루 1000만b/d(barrels of oil per day) 이상으로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제품의 시황 개선도 도드라지고 있다. OSP 하락은 원유도입가격 하락과 정제마진 상승으로 이어진다.
주간 평균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지난 6월 넷째 주 배럴당 4.1달러까지 하락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달 다섯째주는 6달러를, 이달 첫째 주는 6.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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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뺀 나머지 금액이다. 정제마진이 올라가면 정유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내리면 그 반대다. 4∼4.5달러가 손익분기점으로 꼽힌다.
정제마진 상승의 배경은 태풍 등의 영향으로 미국과 일본 정유업체들의 정기보수
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이 꼽힌다.
백 연구원은 "업체별로 차이가 있으나 분기 정제마진 1달러 상승은 약 100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있다"면서 "3분기 정유 산업의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