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3일부터 판매한 '적립식 퍼스트 발행어음'은 지난 10일 기준 1000계좌, 약 50억원 가량 판매됐다. 매달 일정한 금액을 납입하는 적립식 상품이어서 누적 규모가 크지 않지만 불과 1주일 만에 가입자 1000명을 돌파해 시장 반응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적립형' 발행어음 상품은 NH투자증권 (12,320원 ▲410 +3.44%)이 지난 7월 먼저 출시했다. 두 번째로 발행어음 사업에 뛰어든 후발 주자로 한국투자증권의 '퍼스트 발행어음'(연 2.3%)보다 금리가 0.2%포인트 더 높은 'NH QV 적립형 발행어음'을 내놨다. 1년 약정 금리가 연 2.5%이고 중도 해지시 금리는 연 1%다.
이 때문에 그동안 독점 사업을 해오던 한국투자증권이 2달 만에 연 3%의 적립식 퍼스트 발행어음 상품으로 맞불 작전을 놨다는 해석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젊은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발행어음 사업이 독점에서 경쟁 체제로 된 것은 맞다"면서도 "본격적인 금리 경쟁이라기보다는 상대적으로 고객 연령층이 높은 편이어서 젊은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출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판매 누적 잔액은 약 3조2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