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루이싱커피 매장 사진. /사진=루이싱커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7일(현지시간) 텐센트가 루이싱(瑞幸·Luckin)커피와 결제,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알리바바가 자사 음식배달 앱 어러머(餓了麽·Ele.me)를 통해 스타벅스와 제휴를 맺은 지 한 달여 만이다.
중국 토종 커피브랜드인 루이싱은 올해 1월 첫 매장을 연 후 저렴한 가격과 배달 등의 편의를 앞세워 단숨에 중국 커피 시장 2위 업체로 올라섰다. 지난 3일을 기준으로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13개 도시에서 1003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20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루이싱의 상징인 스쿠터 배달서비스는 텐센트가 투자한 배달업체 메이퇀뎬핑과의 협업도 기대해볼 수 있다. 앞서 '매장 경험'을 중시하는 스타벅스가 중국 최대 배달 앱인 어러머와 손을 잡고 이달부터 사상 처음 커피 배달에 나선 이유도 루이싱 때문이다. 중국시장 1위 스타벅스의 올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줄었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5잔 정도로 커피시장 규모는 약 700억위안(11조4765억원)이다. 커피보다 차를 즐기는 문화 때문에 아직 시장 규모가 미국의 40분의 1 수준이지만, 연 15%씩 고성장하고 있어 영국 코스타커피, 캐나다 팀홀튼 등 수많은 커피업체가 진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