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통해 지난해 11월 DGB금융지주와 M&A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12일 정례회의에서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여부를 최종 심의할 예정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후 매각을 서두르지 않고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온라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외에 IB(투자은행)와 자기매매 확충을 통한 수익 다변화를 추진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29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지난해(238억원)보다 25.6% 증가한 성과를 냈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5.1%로 지난해에 이어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실적 개선을 통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려 재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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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최근 경영권 매각을 마무리한 SK증권 (531원 ▲2 +0.38%)은 저조한 성적을 냈다. 상반기 순이익 82억원을 올리는데 그쳐 지난해 상반기(207억원)보다 60.7% 급감했다.
올 상반기 주요 증권사가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둔 점을 고려하면 SK증권의 실적 둔화는 더욱 두드러진다. SK증권이 지난해 초 케이프투자증권과 M&A 협상에 실패하는 등 경영권 매각을 1년 넘게 끈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강점이던 채권영업 부서의 인력 이탈이 있었고 채권운용과 PF(사모펀드) 부문의 수익 감소가 실적 둔화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텍셀네트컴이 인수를 추진 중인 골든브릿지증권 (465원 ▼2 -0.43%)은 상반기 2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M&A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