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부진한 고용지표에 8월 동결 '베팅'…단기물 하락폭↑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18.08.17 16:44
글자크기
국고채 금리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이날 국내 채권 시장에는 오전에 발표된 고용지표 결과가 8월 금리 인상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여기에 국채선물 3년 매수세를 키운 외국인에 의해 단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하락폭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5.3bp(1bp=0.01%p) 하락한 1.997%로 마감했다. 유통시장에서 채권금리가 떨어졌다는 건 채권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국고채 5년물도 전일보다 6.0bp 떨어진 2.208%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이상 장기물에선 금리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약했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은 전일보다 각각 4.4bp, 2.3bp 낮은 2.431%, 2.408%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과 50년물 역시 각각 전일보다 2.4bp, 2.6bp 떨어진 2.388%, 2.318%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안증권 91일물은 전일보다 0.2bp 하락한 1.571%를 기록했다. 통안증권 1년물과 2년물은 각각 전일보다 2.3bp, 3.2bp 낮은 1.840%, 1.969%를 기록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침에 정부가 발표한 고용지표가 추경예산 집행에도 불구하고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채권 시장 움직임에 영향을 줬다"며 "8월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높아진 데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매수 규모를 키우면서 단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하락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시장 역시 강세장을 나타냈다.

신용등급 'AA-'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전일 보다 4.8bp 하락한 2.659%에, 신용등급 'BBB-'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전일보다 4.6bp 떨어진 8.868%에 장을 마쳤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