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인플루언서'에 '러브콜' 보내는 백화점업계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2018.08.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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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현대백화점 관련 플랫폼 잇달아 론칭…라이프스타일 공유하며 영향력 확대될 것

SNS '인플루언서'에 '러브콜' 보내는 백화점업계


유통업계가 SNS상에서 수십만명의 팔로우를 거느린 '인플루언서'들을 적극 영입하고 있다. 젊은층에 영향력이 큰데다가 트렌드를 빠르게 흡수해 선보일 수 있는만큼 관련 상품 판매, 마케팅에 팔을 걷어붙였다.

현대홈쇼핑의 온라인몰 현대H몰은 지난 13일 인스타그램 등 SNS상 유명 '인플루언서' 패션·잡화 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온라인 매장인 ‘훗'(Hootd)을 론칭했다.



훗은 SNS상에서 ‘내가 선보이는 오늘의 패션’이라는 뜻의 ‘Outfit of The Day’의 줄임말인 ‘ootd’와 현대H몰의 첫 글자인 ‘H’를 결합해 만든 말이다.

현대H몰의 ‘훗’ 매장에 처음 입점된 SNS 인플루언서는 8명으로 총 팔로워수는 약 140만명이다. 여성의류·핸드백·주얼리·화장품·건강식품 등 약 200개 상품을 선보인다. 프로모션·배송·상담 등 현대H몰의 기존 시스템을 활용해 고객들이 한 곳에서 감각적인 상품을 합리적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SNS '인플루언서'에 '러브콜' 보내는 백화점업계
대표 브랜드로는 인스타그램상 기저귀 가방으로 화제가 된 ‘라프앤모어’, 모델 부부의 육아 이야기로 주목받는 여성패션 브랜드 ‘끄리나’를 비롯 ‘크리스탈리’ ‘밥이핫딜’ 등이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이번에 입점한 인플루언서 모두 자사몰을 제외하고 타사 온라인몰에 처음으로 입점하게 된 브랜드”라며 “올해까지 SNS 유명 브랜드를 20개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향후 인플루언서 제품들을 현대백화점과 연계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적극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도 지난달 유명 SNS 인플루언서들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인플루언서 플랫폼 '네온'(NEON)을 오픈했다. 인플루언서들의 일상과 콘텐츠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100여명 이상의 인플루언서들을 두고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을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인플루언서들의 패션 브랜드들을 한데 모은 오프라인 '신세계 브랜드 서울' 행사를 연 2회로 정례화하고 규모를 점차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인플루언서는 SNS를 통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점차 폭넓은 연령대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해 친근감을 형성하고 감각있는 상품으로 어필하는 1인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점차 커져 큰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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