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한국경제연구원
12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상위 20대 기업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이 법인세 27조3000억원, 조세공과금 1조2000억원 등 정부에 28조5000억원을 납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서울시 연간 예산인 28조1000억원을 웃도는 액수다.
법인세만 놓고 보면 20대 기업이 지난해 전체 법인세수 59조2000억원의 46.1%를 부담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20대 기업의 법인세는 2016년보다 55.8% 늘었다. 매출 증가율 10.9%보다 5배가량 높다.
임직원 임금으로 지불한 액수는 88조1000억원으로 임직원들이 납부한 근로소득세가 1조7000억~2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한경연은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근로소득세 세수 35조1000억원의 4.8~6.0%다.
연구개발비는 매출액의 2.5% 수준인 24조5000억원으로 올해 정부의 혁신성장 동력 예산과 R&D(연구개발) 관련 예산 21조8000억원보다 많았다.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운송비, 수수료 등의 비중은 매출의 22.5%를 차지했다. 감가상각 비중은 매출의 5.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