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유의 성공은 장담할 수 없으나 론칭 전부터 뜨거운 관심의 대상인 건 분명하다. 유니클로 동생 브랜드격인 일본의 지유는 다음달 한국에 상륙한다. 지난 몇 년간 수차례 한국 진출설이 돌았던 만큼 기대감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국내 패션업계가 긴장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지유의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990엔(한화 약 9900원) 청바지로 일본 열도를 사로잡았던 지유는 유니클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 1~2만원대 제품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션업계의 높은 콧대는 유니클로 같은 SPA 브랜드가 급성장하면서 꺾였다. '싼 게 비지떡'인줄 알았는데 웬걸, 좋은 가성비(가격대비성능)에 소비자들이 호응했다. 유니클로는 2015년 8월 단일 패션 브랜드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지유가 잘 될 것 같느냐"는 물음에 살짝 동문서답을 했다. 국내 패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겠느냐고. 그리고 잘 됐으면 좋겠다고. 지유의 등장이 패션시장에 낀 거품을 또 한 번 날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