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 양자통신 국제표준화 성공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8.07.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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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U 표준화회의서 국제표준안으로 승인…양자암호통신 상용화 발판 마련

KT와 LG유플러스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 표준화회의에서 공동으로 제안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이 국제표준안으로 승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LG유플러스 진재환 팀장(5G전송팀), ITU-T 13연구위원회 의장 레오 레흐만, KT 김형수 박사, 카이스트 이규명 교수/사진제공=LGU+KT와 LG유플러스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 표준화회의에서 공동으로 제안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이 국제표준안으로 승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LG유플러스 진재환 팀장(5G전송팀), ITU-T 13연구위원회 의장 레오 레흐만, KT 김형수 박사, 카이스트 이규명 교수/사진제공=LGU+


KT (41,200원 0.00%)LG유플러스 (9,890원 0.00%)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공동으로 제출한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국제표준 초안으로 인정됐다.

KT와 LG유플러스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 표준화회의에서 양사를 포함한 7개 기업 및 기관이 공동 제안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이 국제표준안으로 승인됐다고 29일 밝혔다.



7개 기업 및 기관은 KT, LG유플러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텔레필드, 이와이엘 등이다.

양자통신은 양자의 복제 불가능한 특성을 이용한 통신 기술로, 제3자가 중간에서 통신 정보를 가로채려 시도할 경우 송·수신자가 이를 알 수 있어 해킹이 불가능한 기술이다. 초연결 시대로 분류되는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상용화의 필수 기술로 분류된다.



이번에 국제표준으로 승인된 기술은 △양자암호통신을 위한 네트워크 구조 및 기능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전송장비 간 인터페이스 △서비스 절차 기술이다. 또 지난 2월 KT가 KIST와 함께 구축한 일대다 양자암호통신 시험망 구조도 국제표준에 포함됐다.

특히, 상용통신망에서 양자암호통신을 구축하는 방법과 해킹시도에 대응하는 시나리오를 도출한 점이 표준안 승인 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양자암호통신 상용화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가령, 주요 국가 통신망에 해커가 도청을 시도하면 양자통신망이 이를 인지하고 중요 서비스를 중단한다. 동시에 새로운 안전경로를 열어 안전성이 보장된 통신이 즉시 재개된다. 이를 통해 해킹 위협에서 벗어나 끊임 없이 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안정적 양자통신 구조가 가능할 것으로 양사는 기대했다.


그 동안 국내외 산학연 기관 및 글로벌 제조사들과 협력을 지속해 온 양사는 이번 표준화 공동 추진을 계기로 국내 양자암호통신 업계에 표준 생태계를 개척할 방침이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은 "이번 성과는 국내 산업계 협업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KT의 철학이 글로벌 무대에서 입증된 사례"라며 "KT는 국내 연구기관과 대학, 우수 협력 기업들과 함께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관련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 개발담당도 "양자통신 표준화 활동을 시작으로 새로운 기술 표준을 선도할 것"이라며 "국내 제조사의 미래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장려하고 국내외 사업자와 지속적 교류를 통해 보안기술 경쟁력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는 2016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16년 2월 모바일 내비게이션의 실시간 교통정보 공유를 시작으로 같은해 11월 NB-IoT(협대역사물인터넷) 사업협력 방안에 합의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LG유플러스가 KT 자회사 지니뮤직 (2,145원 ▼55 -2.50%)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2017년 6월에는 스팸차단 서비스 '후후-유플러스'를 공동 출시해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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