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민주당 당대표 출마 "공천룰 특별당규로…억울함 없게 할것"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18.07.1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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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19일 출마 선언…"불가역적 공천 시스템 만들 것"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취임 2개월 내에 공천룰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당에서 공천 기득권도 공천 불이익도 공천의 억울함도 없게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모든 공천 규정을 특별 당규로 정하고 전 당원과 전 대의원의 투표로만 개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개인의 정치적 명운이 당 대표 자의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일은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를 위해 "전략공천을 금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꼭 필요한 경우 전략경선 지역을 지도부가 아닌 중앙위원회에서 결정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당 사상 처음으로 '불가역적 공천 시스템'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 의원은 "그간 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분당되거나 심하게 흔들리거나 둘 중 하나였다"며 이같은 방법이 당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또 "준비된 혁신과 불가역적 시스템 정당으로 강하고 안정적인 여당을 만들어 입법 권력을 교체하겠다"며 차기 총선 승리를 약속했다.

최 의원은 출마 선언을 앞두고 함께 친문으로 분류되는 김진표 의원과의 단일화 가능성이 전망된 데 대해서는 "단일화라는 표현이 적합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당 혁신을 위해 자신이 더 적합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는 "선배 정치인들의 탁월한 능력과 경험에도 불구하고 새 시대에 걸맞는 민주당으로 혁신해야 하므로 세대 이월은 꼭 필요하다"며 "선배 세대와의 영광스러운 경쟁은 기꺼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국정 동반자로서의 당청 관계를 만들어 민주당이 생산한 정책의 집행률을 높이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청와대와의 관계에 대해 "수직적 관계가 아닌 '배려와 설득의 관계'여야 한다"며 "당청의 신동반적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과 당 대표의 관계에 대해 "침묵하고 하명받듯 하는 것은 능력이 부족한 것"이라며 이같은 점이 자신과 김 의원 사이의 차별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정부와 대화하고 필요하면 설득하는 능력을 갖춘 당 대표여야 동반자로 성공하는 관계가 된다고 생각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김 의원이 표방하는 정책 전문가 역할보다 정책 전략가로서 당 대표 역할을 하겠다고도 자신을 차별화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정 동반자로서 무한 책임을 가진 집권당으로서 정책을 조율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책 전문가도 필요하지만 정책을 전략적으로 디자인하고 조율하는 전략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정부여당의 소득 주도 성장과 사람 중심 경제 등 경제 정책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경제 지표가 안 좋은 상황에서 사람 중심 경제라는 문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과감히 실천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진보적 재정확대 정책으로 과감히 극복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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