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데이터요금 경쟁, 화웨이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 선정 논란, 넷플릭스 서비스 도입 논의 등 업계 이목이 집중되는 사안 모두 LG유플러스에서 시작된 이슈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목되는 점은 LG유플러스가 촉발한 각 사안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는 것.
우선 무제한 데이터 요금 경쟁을 보면 LG유플러스가 지난 2월 무제한 데이터요금을 출시한 이후 KT가 5월 신규 데이터 요금제를 내놨고 SK텔레콤 역시 새로운 요금제에 대한 정부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등 상품 경쟁을 통한 요금 인하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도 비슷한 맥락이다. LG유플러스는 해당 서비스 도입에 적극적인 움직임이지만 콘텐츠 제작에 대한 직접 투자없이 ‘돈되는’ 해외콘텐츠를 소싱하는데만 집중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17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통3사가 각자 5G에서 1등을 해보겠다고 경쟁하다 보면 자칫 시장이 왜곡될 수 있다.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 한다는 점이 우선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 부분은 곱씹어 봐야할 대목이다.
이처럼 LG유플러스에 해결해야 할 이슈가 산적한 가운데 최근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됐다. 그룹내 인사 이동인 만큼 이슈 해소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을 수 있다. 계열사 이슈를 파악하고 있는 그룹 인사가 이동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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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LG유플러스가 업계 ‘메기’로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는 상황이라면 단순히 LG유플러스의 상황 뿐 아니라 업계 생태계를 아우르는 메이저 통신사로서의 위상을 함께 고려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