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 "계파논리·진영논리 깨겠다"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2018.07.1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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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선거 앞둔 시점이라 공천권 없다…인적청산도 바로 답할 사안은 아냐"

자유한국당 2차 전국위원회를 통해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인된 김병준 명예교수(가운데)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이주영 국회부의장 등과 함께 손을 잡고 만세를 부르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자유한국당 2차 전국위원회를 통해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인된 김병준 명예교수(가운데)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이주영 국회부의장 등과 함께 손을 잡고 만세를 부르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17일 "한국정치를 반역사적인 계파논리와 진영논리에서 벗어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 제2차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최종 선출된 뒤 "우리 정치 많이 바뀌어야 한다. 국민이 우리에게 바꾸라고 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혁신비대위원장으로서 진영논리와 계파정치를 타파하고 가치와 정책이 중심이되는 정치문화를 만들어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현실정치를 인정한다는 이름아래 계파논쟁과 진영논리를 앞세운 정치를 인정하고 적당히 넘어가라고 이야기 하지 말아달라"며 "차라리 잘못된 계파논쟁과 진영논리 속에서 싸우다 죽으라고 이야기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미래를 위한 가치논쟁과 정책논쟁이 우리 정치의 중심을 이뤄서 흐르도록 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며 "작은 소망을 향해 가겠다.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스스로를 관리형이 아닌 혁신형 비대위원장으로 규정했다. "무엇을 '관리'고 무엇을 '혁신'이라하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바는 분명히 당의 많은 분야를 바꾸는것"이라며 "그렇다면 혁신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 총선의 공천권은 주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저는 아무런 힘도 없고 계파도 없다"며 "선거를 앞둔 시점도 아니니 공천권도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이 자유한국당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질타, 그러면서도 아직까지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에 대해) 놓지 않고 있는 한가닥 희망이 저에게는 힘"이라며 "이러한 실망과 질타, 희망과 걱정 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당내 인적청산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그는 '국회의원을 포함한 인적청산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제가 바로 대답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정치를 가치논쟁과 정책논쟁으로 정치 언어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구체적인 혁신 방향에 대해서도 "비대위원을 구성한 뒤 논의해서 말하겠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으로 제 1야당 비대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게 된 것에 대해서는 "대척이라고 보지말고 서로 좋은 경쟁관계라고 봐야한다"며 "서로 보완하는 관계가 될 수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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