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서 한 고객이 아보카도를 고르고 있다./사진제공=이마트
'숲속의 버터'로 불리는 '아보카도'가 수입과일 대세로 자리잡았다. 올해 6개월만에 지난해 연간 수입액을 따라잡으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아보카도의 올해(1~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하며 수입과일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전체 과일로 보면 자두, 복숭아에 이어 3위다. 자두와 복숭아가 6~8월 제철인 점을 감안하면 아보카도가 제철 과일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는 셈이다. 아보카도는 지난해의 경우 연 매출이 96% 성장하기도 했다.
스타벅스커피도 지난달 말 아보카도 음료를 출시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아보카도 블렌디드'는 출시 16일만에 24만잔을 판매했다. 예상보다 2배 이상 잘 팔린다는 설명이다.
아보카도 인기 비결은 '건강'과 '비주얼' 2가지로 요약된다. 도입 초기에는 칼로리가 높다는 측면이 부각돼 인기가 없었다. 그러나 아보카도의 지방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착한 지방'으로 알려지고, 국내외 유명인들이 이를 활용해 다이어트를 하면서 인식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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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완 이마트 수입과일 바이어는 "최근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성분이 많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연예인들이 식재료로 사용하는 모습이 방송에 많이 노출됐다"며 "아보카도 메뉴가 사진 찍으면 예쁘게 나온다는 점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인기를 끄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아보카도는 세계적으로도 인기다. 지난해 미국에서 16억달러(약 1.7조원)어치 팔려나가 과일매출 성장률 1위를 차지했다. 중국도 지난해 아보카도 수입량이 전년대비 7배 급증한 3만5000톤에 달했다.
다만 아보카도 열풍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생산과정에서 물 소비가 과도해 환경파괴를 일으킨다고 알려져서다. 2016년 영국 가디언지는 아보카도 2~3알을 얻는데 272리터의 물이 쓰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왼쪽부터)스타벅스커피 '아보카도 블렌디드'와 쥬씨의 아보카도 음료 4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