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억 원대 뇌물수수와 다스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6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 심리로 19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이 부사장의 진술조서를 제시했다. 동형씨는 이 전 대통령의 큰 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이다.
조서에서 그는 "이 전 대통령이 (다스) 매출액과 횡령금을 회사 이익으로 어떻게 처리할지 등에 대해 궁금해 할 것 같았고 칭찬받고 싶어서 이 문건을 작성했다"고 동기를 설명했다.
회수액을 이익금으로 반영할 경우 세금 문제와 더불어 같은 시기 조성된 비자금 300억원이 드러날 우려도 있었다.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경영보고 문건과 도곡동 땅 자금관리 내역을 담은 문건 봉투를 이 전 대통령에 전달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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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청와대 관저 응접실에서 (이 전 대통령과) 1대1 티타임을 가졌는데 이 때 도곡동 땅 자금 내역과 120억원을 잘 처리했다고 보고했더니 이 전 대통령이 '동형이 잘했네. 너 혼자 다 해도 되겠다'라고 칭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칭찬 받는 일이 극히 드문데 나를 칭찬해서 기억에 남는다"고도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이 같은 사실을 일체 부인했다.
이날 공개된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진술조서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청와대 가족 모임 후 이동형을 불러 보고 받은 사실이 있느냐'는 검찰 질문에 "보고 받은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또 이씨가 횡령금 처리와 관련한 경영 보고 문건을 전달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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