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FM라디오 ‘한동준의 FM POPS’ 메인화면/사진=CBS FM 홈페이지 캡쳐
CBS FM라디오 ‘한동준의 FM POPS’이 해당 프로로 한동준 DJ는 진땀을 흘리며 팝송 두곡을 즉석에서 불렀다. 원인은 프로그램 구성과는 무관한 방송 사고 때문이었다.
‘라이브로 노래라도 불러야 하나요’라고 몇차례 청취자에 묻고 스스로 답하던 그는 제작진이 방송실을 옮기는 것을 고려한다고 했지만 어렵다는 것을 알고 결국 기타를 튕기며 노래를 불렀다.
준비가 안 된 상태였지만 가수로 ‘콘서트에서 팝송을 부르면 제 노래를 안 들으려고 해서 잘 안 불러요’라고 농담도 섞는 등 사고 수습은 온전히 그의 몫이었다.
15분여가 지나면서 방송은 정상화됐다. 방송 시간 중에 청취자들은 ‘디제이가 가수가 확실함을 입증하는 시간이었다’며 ‘대단한 순발력과 상황대처에 박수를 보내 드린다’고 응원하기도 했다. 또 ‘판 벌린김에 두시간동안 쭈욱 라이브 콘서트로 하라’는 등 응원 메시지는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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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 청취자가 짐 크로치의 다른 노래 ‘I got a name’을 신청해 해당 가수의 노래는 한동준의 라이브를 포함해 두 번 방송되는 특별한 선례도 남겼다. 한동준도 '생방송임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잖아요'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지만 이날 방송사고가 있었던 15분여를 포함해 방송시간 두시간은 그에게 남다른 시간으로 남았을 것이라는게 몇몇 청취자들의 반응이기도 했다.
방송사고에도 순발력 있는 대처로 큰 잡음을 일으키지 않은 ‘한동준의 FM POPS’는 CBS FM의 대표프로로 라디오 청취율 순위에서 자사의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이수영의 12시에 만납시다 △김용신의 그대와 여는 아침 △박승화의 가요 속으로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신지혜의 영화음악 등과 함께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인기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