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7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모터쇼 미디어데이에서 컨셉카 HDC-2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이기범 기자
한국 시장에서도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 들어 각 브랜드들이 저마다 대형 SUV를 내놓겠다고 선포했다. 넒은 실내·적재공간이 매력이다.
안전에 있어서도 더 안심이 된다. 아웃도어 트렌드도 수요 증가에 한 몫 했다. 한국의 좁은 주차공간만 아니라면 대형 SUV를 몰고 싶다는 대기수요들이 많다.
2008년 출시 이후 한 번도 완전변경이 없어 '사골 모델'이란 얘기도 듣지만 꾸준한 판매고를 올려왔다.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품질로 인정받은 셈이다.
올 연말 국산차 맏형 현대차가 새 대형 SUV(개발명 LX2)를 내놓기로 하면서 시장에 파란이 예상된다. 이미 지난 8일부터 열린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새 대형 SUV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대형 SUV가 나오면 기존 맥스크루즈는 단종 수순을 밟게 된다. 6~7인승이었던 맥스크루즈와 달리 7~8인승으로 설계됐다. 국내명은 아직 미정이지만, 미국에선 팰러세이드(Palisade)로 상표 등록을 마쳤다. 북미 등 세계 시장까지 공략한다.
기아자동차 콘셉트카 '텔루라이드'/사진제공=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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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형 SUV '이쿼녹스'를 시판한 한국GM 쉐보레도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상반기 대형 SUV '트래버스'를 내놓으며 SUV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소비자 설문 조사에서 대형 SUV는 구매 의향 상위권을 차지했다. 5년내 신차 15종을 쏟아내기로 했는데, 트래버스 보다 더 큰 초대형 SUV '타호' 또는 '서버번'도 출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픽업 트럭도 요구가 있다면 들여온다는 입장이다.
쉐보레와 같은 GM그룹 산하이자, 미국 대표 고급차 브랜드 캐딜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 차량 '캐딜락 원'(별칭 비스트)를 애용하면서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캐딜락은 국내 시장에서 초대형 SUV 에스컬레이드 4세대 모델을 주력으로 내세워 판매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영식 캐딜락코리아 사장은 "2~3개월 기다려야 할 정도로 대기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사진제공=캐딜락코리아
GLS 350d 4매틱/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 X7 생산라인/사진제공=BMW코리아
한대에 수억원대를 호가하는 럭셔리·슈퍼카 브랜드들도 SUV 대세에서 빠질 수 없다.
롤스로이스 컬리넌/사진제공=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와 경쟁하는 벤틀리도 이미 지난해 4월부터 첫 SUV 모델 '벤테이가'를 국내 시판했다. 가격이 최소 3억4900만원부터 시작한다. '가장 빠른 럭셔리 SUV'로 주행의 재미도 높였다. 6.0 리터 트윈터보 W12 엔진을 심장으로 달았다. 최고속도는 301km/h다.
이밖에 슈퍼 스포츠카 람보르기니도 지난해 12월 브랜드 최초의 SUV '우루스'를 공개하고, 국내에서도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우루스는 4.0리터 8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에 이르는 데는 3.6초다.
람보르기니 우루스/사진제공=SQ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