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부품 공장, 국내 최대 연료전지 발전소로 탈바꿈"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8.06.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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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석 한프 전무 "연료전지 발전, 환경오염 우려↓·24시간 가동 가능…지속 가능한 성장 기여할 것"

홍종석 한프 전무. / 사진제공=한프홍종석 한프 전무. / 사진제공=한프


"'진천 그린에너지 발전소'는 국내 연료전지 발전소의 표준이 될 것입니다."

홍종석 한프 (69원 ▼22 -24.18%) 전무(46)는 11일 오전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연료전지 발전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충북 진천군 일대 레이저프린터 부품 공장을 국내 최대 연료전지 발전소로 탈바꿈시키는 홍 전무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홍 전무는 레이저프린터의 핵심부품인 '오피씨 드럼'(OPC DRUM) 제조기업 한프의 신사업을 위해 2016년 12월 합류했다. 홍 전무는 2002년부터 포스코ICT 기술연구소, LG전자 에너지사업센터 등에서 16년간 신재생에너지 사업 기획 및 사업 타당성 분석 등을 진행한 신재생에너지 전문가다.



홍 전무는 한프가 연료전지 발전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충북 진천군 소재 1만1282평(3만7298㎡) 규모의 제 1·2공장에 주목했다고 한다. 전력 수요처인 한국전력공사 계통연계변전소와 1.7km 거리에 위치하는 등 입지 조건이 양호하고, 연료전지 설비 설치 외에 부지 매입 및 건물 신축 비용이 소요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했다.

홍 전무는 "연료전지 발전은 LNG(액화천연가스)를 활용해 전기 및 열원 등을 생산하는 것으로, 화력 및 원자력 등에 비해 환경오염 우려가 적고 태양광 및 풍력에 비해 24시간 운영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다"며 "안정적인 LNG 공급을 위해 충청에너지서비스와 공급의향서 체결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한프는 이날 '80MW급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계획'에 대해 공시하며 신사업 추진 사실을 공식화했다. 오는 11월 공사가 시작되며, 공사 기간은 약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연료전지 발전소 중 국내 최대 규모로 250kW급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 320세트가 설치된다.

홍 전무는 "'진천 그린에너지 발전소'는 향후 20년간 운영될 예정"이라며 "전력 판매로 인한 연간 매출액은 182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중으로 지방자치단체 등과 운영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할 것"이라며 "국내 연료전지 발전의 대중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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