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센, 종잣돈 40억원 확보…'클라우드 ERP' 본격화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8.06.0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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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센, 유상증자로 40억원 투자 유치…"클라우드 기반 '전사적 자원관리', 관리인력 부족 中企 지원"

윤석구 굿센 대표. / 사진제공=굿센윤석구 굿센 대표. / 사진제공=굿센


ERP(전사적 자원관리) 전문기업 굿센 (8,600원 ▼240 -2.71%)(윤석구 대표)이 40억원의 투자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클라우드 기반 '현장 중심 전사적 자원관리'(fERP: field-oriented ERP)의 고도화 및 확대 공급을 통해, 현장관리 인력 확보가 어려운 중소 건설사들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굿센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중소기업은행을 상대로 4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26만4027주로, 전환 시 신주 발행가액은 1만5150원이다. 전환 청구기간은 다음달 8일부터 2028년 5월 8일까지다.



굿센은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fERP'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는 관리인력이 부족한 중소 건설사를 위해 개발된 것으로, 공사원가를 하루 단위로 관리하며 비용을 절감하는 특장점을 보인다.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한 서비스로 초기투자 없이 매달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 가능하다.

중소 건설사를 위한 fERP 서비스가 새로운 매출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굿센은 2004년 대림 I&S에서 분사 후 건설 대기업의 ERP 구축 및 운영 사업에 집중해왔다. 국내 100대 건설사 대상으로 한 ERP 공급 비중은 56%로, 이 분야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또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공정 자동화 추세를 고려해, 인건비 등 비용절감을 추구하는 중소 건설사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에너지 관리 사업 역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굿센은 기존 ERP 구축 및 운영 중심에서 에너지 관리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난해 '에너지 DR(수요‧반응) 플랫폼' 개발을 완료했다. 해당 플랫폼은 건물들의 전기사용 현황을 1초 단위로 파악하는 시스템으로, 발전전력이 낭비 없이 적재적소에 공급되도록 지원한다. 또 누전 등 이상 징후를 감시해 원인 분석 및 제공하는 기능도 갖췄다.

굿센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한 솔루션 사업은 초기 비용 절감 효과로 인해, 자금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 개발을 통해 자사는 물론, 중소기업들의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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