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분(分)·동(洞) 단위 미세먼지 측정한다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8.05.2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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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같은 구 안에서도 미세먼지 차이 커…1분 단위 미세먼지 측정 앱 제공

KT가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KT 에어맵 코리아(Air Map Korea)’ 프로젝트를 7개월 동안 추진한 경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KT 임직원이 경기도 과천 ‘KT INS 운용센터’에 위치한 ‘전국 공기질 관제센터’에서 1,500개소의 공기질 관측망에서 수집하는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KT가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KT 에어맵 코리아(Air Map Korea)’ 프로젝트를 7개월 동안 추진한 경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KT 임직원이 경기도 과천 ‘KT INS 운용센터’에 위치한 ‘전국 공기질 관제센터’에서 1,500개소의 공기질 관측망에서 수집하는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


# 경보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로 수도권 프로야구 3경기가 취소됐던 지난 4월6일, 서울의 지역별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광진구가 113㎍/㎥(평방미터당 마이크로그램)로 가장 나빴다. 반면 양천구가 69㎍/㎥으로 제일 좋았다. 종로구가 76㎍/㎥, 영등포구가 85㎍/㎥ 등 구별 공기질 차이가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여기까지가 서울시 전역에 설치된 25개의 국가관측망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얻을 수 있었던 미세먼지 정보 수준이다. 그나마 공개되는 정보도 대략 1시간 전의 대기질 상태.



그러나 앞으로는 구(區)는 물론이고 동(洞)별 미세먼지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된다. KT (34,550원 ▼50 -0.14%)가 서울에만 512개소, 전국적으로1500개소에 설치한 공기질 관측망을 통해서다.

◇촘촘하게 미세먼지 측정하는 '에어맵코리아'…같은 구도 차이 크다= KT는 24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T에어맵코리아(Air Map Korea)' 프로젝트 경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KT 플랫폼사업기획실 김형욱 실장이 KT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KTKT 플랫폼사업기획실 김형욱 실장이 KT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KT
KT에어맵코리아는 서울과 6대 광역시 1500개소에 공기질 관측망을 구축하고 미세먼지 정책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약 100억원이 소요됐다. 개방형 API 기반으로 설계돼 측정망 외에 공기청정기, 공조기 등과의 연동도 가능하다.

촘촘한 공기질 관측망에서 수집된 데이터와 교통량, 유동 인구, 풍속, 지형 등 각종 환경 변수들을 더 세밀하게 분석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다.

실제로 KT가 설치한 관측망을 통해 측정한 결과, 4월6일 일 평균 85㎍/㎥였던 영등포구의 경우 대림동 미세먼지 농도는 115㎍/㎥로 ‘나쁨’ 수준이었지만 양평동은 68㎍/㎥로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같은 구 내에서 동별로 농도 차이가 47㎍/㎥나 됐다.


83㎍/㎥의 미세먼지 농도를 보인 영등포구 신길동 내에서조차 어떤 지역은 100㎍/㎥의 농도가, 어떤 지역은 70㎍/㎥의 농도가 측정됐다. 같은 동 안에서 30㎍/㎥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 차이가 났다.

24일 ‘KT 에어맵 코리아(Air Map Korea)’ 프로젝트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4월6일 영등포구 동별 미세먼지 농도 수치.24일 ‘KT 에어맵 코리아(Air Map Korea)’ 프로젝트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4월6일 영등포구 동별 미세먼지 농도 수치.
구별 측정만 가능한 현재 국가관측망으로는 파악하기 힘든 수치다. 이렇게 분석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적절한 공기질 관련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아울러 시간대별로는 오후 1~5시 사이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나쁜 것으로 조사됐으며, 실외에 비해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70~90%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건물의 높이와 방음벽도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5mm(밀리미터) 이상 강우 시부터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1분 단위 미세먼지 측정 앱 4분기 제공= KT는 에어맵코리아 프로젝트로 확보한 공기질 데이터를 정부에 우선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와 협의를 거쳐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 형태의 '미세먼지 포털'도 연내 개발해 4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1분 단위로 검색 지역의 실시간 미세먼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KT는 에어맵코리아 플랫폼에서 전달하는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공기질 측정장비 장애를 실시간 확인 및 조치하기 위해 경기도 과천 KT INS(인텔리전트 네트워크 서포트) 운용센터에 '전국 공기질 관제센터'를 구축한 상태다.

KT는 에어맵코리아 프로젝트룰 통한 향후 수익모델에 대해서는 입장을 유보했다. 이광욱 KT 환경안전사업담당 상무는 "에어맵코리아는 공익 사업을 목적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라며 "데이터가 많이 쌓이고 개방형 생태계가 만들어지면 자연스럽게 수익사업으로도 연결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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