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430i 컨버터블'/사진제공=BMW코리아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기후의 특성상 너무 덥거나 추운 여름과 겨울을 빼면 사실 봄과 가을 정도만 컨버터블 차량을 즐길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마음놓고 바람을 맞으며 따사로운 햇살을 만끽할 수 있는 5~6월이 컨버터블을 ·몰고 나가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최상의 시즌으로 꼽힌다.
우선 국내 수입차업계의 양대 축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놓은 컨버터블 모델이 눈에 띈다.
부드럽고 안정감있는 가속감이 특징인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가 기본으로 장착돼있으며 4기통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이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5.7kg·m(킬로그램·미터)의 성능을 낸다. 오픈 에어링(지붕을 열고 바람을 맞으며 주행하는 것)을 즐기면서 탁월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도 탑재돼있다.
'더 뉴 E클래스 카브리올레'/사진제공=벤츠코리아
3겹의 소프트 탑은 차량 내부로 유입되는 소음을 효과적으로 줄여 최적의 정숙성을 구현했다. 주행 중엔 시속 50km 이하의 속도에서 20초 이내에 소프트 톱 개폐가 가능하며 차량 밖에서도 스마트 키로 소프트 탑을 여닫을 수 있다.
뒷좌석 탑승자와 대화를 나누고 공기의 흐름을 위로 밀어 차량의 후면 부분의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에어캡도 벤츠가 강조하는 최신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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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E클래스 카브리올레'는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이미 재고분까지 소진된 이전 모델 E200· E400 카브리올레의 가격은 각각 6800만원과 8400만원이었다.
벤츠 관계자는 "고급스러운 카브리올레 모델의 전통을 이어갈 뿐 아니라 장거리 주행에도 탑승자 모두에게 편안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럭셔리 컨버터블의 대명사로 '상어 코' 형태의 육각형 그릴이 유명한 마세라티 '그라카브리오'도 빼놓을 수 없다. 4.7리터(ℓ) V8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해 최대 460마력과 최대 토크 53.0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4.9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 가격은 2억4100만~2억5400만원이다.
'2018 그란카브리오'/사진제공=마세라티
실제로 현대차 (250,000원 ▲1,000 +0.40%)는 그간 수차례에 걸쳐 컨버터블 개발을 타진해 왔다. 1995년 준중형차 ‘아반떼’를 기반으로 한 컨버터블 개발을 추진했지만 생산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200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독일 조립업체인 카만과 함께 개발한 컨버터블 콘셉트카 ‘투스카니 CCS’를 선보인 적이 있지만 이 또한 제품 단계에 머물렀다.
기아차 (118,700원 ▼900 -0.75%)도 1995년 서울모터쇼에서 ‘세피아 컨버터블’ 시제품을 내놨지만 생산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어 1996년 컨버터블 ‘엘란’을 출시했지만 이는 영국 로터스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생산한 차였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컨버터블은 단순히 지붕을 열고 닫게만 하는 게 아니라 차체 강도를 높여야 하고 전복사고에도 대비해야 하는 등 일반차보다 개발비가 많이 든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200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독일 조립업체인 카만과 함께 개발한 컨버터블 콘셉트카 ‘투스카니 CCS’/사진제공=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