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기업 신기술·신제품 막는 규제 풀 것"… LG "인재양성·R&D 가속"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최경민 기자 2018.04.20 15:55
글자크기

文대통령, 'LG사이언스파크' 방문…LG 4조 투자한 융·복합 R&D단지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마곡동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 융·복합 연구·개발(R&D)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 개관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마곡동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 융·복합 연구·개발(R&D)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 개관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기업의) 신기술, 신제품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풀겠다"며 "시범사업이 가능하도록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내 최대 규모 융·복합 연구·개발(R&D)단지인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이같이 말하고 "기술개발과 창업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구본준 LG 부회장에게 "신성장의 모범을 보여달라. 우수한 연구자를 키우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더욱 노력해달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협력하고, 창업이 활발히 이뤄지는 동반성장의 모범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LG전자 (93,800원 ▲1,400 +1.52%)의 인공지능(AI) 로봇 '클로이'의 안내를 받으며 전자방명록에 이름을 남겼다. LG디스플레이 (10,660원 ▲110 +1.04%)의 최신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살펴보고, 미래형 자동차에도 직접 탑승했다.



LG의 핵심 기술을 확인한 문 대통령은 "더 이상 실리콘밸리를 부러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이 연구단지는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미래이기도 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착공 3년 만에 문을 연 LG사이언스파크는 LG가 약 4조원을 투자해 조성한 그룹의 R&D 메카다. 건물 연면적만 축구장 152개 크기인 110만8066㎡(약 33만5000평)에 달한다. 총 20개 연구동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8개 LG계열사(연구인력 약 2만2000명)가 입주한 상태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기업이 영속하는 근본적인 해법은 인재를 키우고 R&D에 투자하는 것 밖에 없다"며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를 강조했다.


이어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자산은 결국 사람과 기술"이라면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수만 명의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인력 저마다의 생각과 기술을 하나로 묶어 혁신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LG사이언스파크' 전경/사진제공=LG'LG사이언스파크' 전경/사진제공=LG
LG사이언스파크에는 그룹의 주력사업인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술 인력들이 모여있다. 특히 미국 반도체 회사 퀄컴은 올해 안에 차세대 커넥티드카 연구소(연면적 1320㎡, 약 400평)를 LG사이언스파크에 세울 예정이다.

LG사이언스파크에는 LG 계열사와 글로벌 기업 외에도 스타트업 등 혁신기업을 위한 자리도 준비돼 있다. 개방형 공동연구 공간인 '조인트랩'에는 스타트업인 '컨시더씨'가 이미 입주해 있으며, 중소업체 '모임소프트' 등도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LG는 스타트업·중소기업과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 1억원의 초기 투자비용과 함께 LG사이언스파크 내 다양한 인프라와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 부회장은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이 LG의 기술과 글로벌 인프라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상생의 좋은 본보기로 만들겠다"며 "LG사이언스파크가 사람 중심의 혁신성장을 이루는 터전이 되도록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 로봇 '클로이'.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전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클로이에 방명록을 남겼다./사진=이정혁 기자 LG전자 로봇 '클로이'.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전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클로이에 방명록을 남겼다./사진=이정혁 기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