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9대 국회의원 임기 말 더불어민주당 '더좋은미래'에 5000만원을 기부한 행위에 대해 위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밤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문 대통령은 중앙선관위의 판단 직후 사의를 표명한 김 원장의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이날 '저축은행CEO간담회'를 마친 뒤 나서는 김 금융감독원장. 2018.4.16/뉴스1
한 정무위 소속 민주당 초선의원은 16일 김 원장의 낙마소식을 전해 들은 후 "금융개혁 면에서, 능력에서는 적격이라고 보이는데 법에 위반된 사안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은 아쉽다"며 "금융개혁의 적임자 역할을 할 수 있었는데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다른 민주당 정무위 관계자도 "금융개혁 적임자라고 생각했는데 아쉬운 상황이 됐다"며 "아무래도 금융개혁에 힘이 많이 빠질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정무위 의원들도 김 원장이 적임자라고 생각했다"면서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서 자리에서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아쉽지만 사의를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선건관리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김 원장의 국회의원 임기말 5000만원 기부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김 원장은 이에 사의를 표했다. 청와대는 김 원장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