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왼쪽)과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사진제공=세아그룹
세아제강은 9일 이사회를 열고 세아제강을 투자사업을 총괄하는 '세아제강지주(존속회사)'와 제조사업을 영위하는 '세아제강'으로 분할하는 분할계획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세아제강은 판재사업부(현 세아씨엠) 분할, 국내외 법인 인수합병(M&A)과 신설 등으로 자회사가 증가했다. 계열사를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세아제강 지주회사 전환 후 구조.
세아그룹은 형인 고(故) 이운형 전 세아그룹 회장과 동생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이 형제경영을 해왔다. 이태성 부사장은 고 이운형 회장의 아들이고 이주성 부사장은 이순형 회장의 아들이다. 동갑내기인 이태성 부사장과 이주성 부사장은 사촌형제 지간이다.
사촌경영 체제에서 이태성 부사장은 세아홀딩스 산하 세아베스틸, 세아특수강, 세아메탈, 세아엔지니어링, 세아에프에스, 세아에삽 등 자회사를 거느린다. 세아홀딩스와 지분관계로 얽히지 않은 세아제강은 강관사업과 해외 자회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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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그룹은 이번 지주사 전환이 '계열분리'는 아니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세아홀딩스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이 세아홀딩스와 세아제강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경영인들의 안정적인 책임·독립경영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순형 회장도 올 1월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계열분리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