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기업 KCC '조용한 환갑'…별도 기념식 안열어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8.04.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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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영 명예회장, 22세에 창립 … "정도경영, 100년 준비"

정상영 KCC명예회장정상영 KCC명예회장


종합건축자재기업 KCC (289,000원 ▲5,500 +1.94%)가 1일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1958년 정상영 현 KCC 명예회장(82·사진)이 22세에 금강스레트공업을 창립, ‘산업보국’의 기치를 걸고 정도경영으로 한 길을 걸어온 지 환갑을 맞이한 것. 60주년 기념식을 별도로 열지는 않았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기본에 충실하고 국가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산업보국’이야말로 기업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창립 후 60년간 일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는, 현존하는 국내 기업인 중 가장 오래 경영현장을 지킨 기업인으로 평가받는다. 정몽진 회장은 2000년 경영 일선에 나섰으며 정몽익 사장은 2006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정 명예회장이 창업할 당시엔 직원 7명과 생산설비 1대가 전부였다. 그는 큰형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만류에도 창업에 나서는 자립의 길을 택했고 이러한 도전정신과 기업가정신이 60년간 그를 경영현장에 서게 한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KCC는 국내외 5000여 명의 임직원과 4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액, 그리고 자산 10조원이 넘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했다. KCC는 본사와 중앙연구소를 비롯해 국내 15개 공장과 21개 영업소(출장소 4개 포함), 16개 해외법인 및 지사를 뒀으며, 계열사로는 토목·건설사업을 펼치는 KCC건설 (4,615원 ▲55 +1.21%)과 자동차유리 전문업체 코리아오토글라스(KAC), 금강레저 등이 있다.



KCC는 최근 토털인테리어서비스를 제공하는 ‘홈씨씨인테리어’ 사업을 펼치며 B2B(기업간 거래)에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로 적극 확장하고 있다. 특히 지역마다 인테리어업체를 파트너로 모집해 고객과 직접 연결하는 등 중소 상공인들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로 주목받는다.

또 가정부터 우주산업까지 사용되는 실리콘, 장섬유를 비롯해 반도체와 전기전자분야의 첨단부품 및 소재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함으로써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간다.

KCC 관계자는 "국내 기업 중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KCC의 오늘을 일궈낸 원동력은 기본에 충실하고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창업 정신"이라며 "앞으로 100년을 준비하는 기업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CC 본사/사진제공=KCCKCC 본사/사진제공=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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